당신의 시력은 어떻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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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력은 어떻세요?
도토리 나무가 삥 둘러 있는 공원
겨울에는 죽은 듯 서 있네
봄이 왔어도 전혀 달라진 것 없어
보이는 도토리 나무
이곳을 걸어갈 때 내 눈에는
주렁 주렁 달린 열매가 보이네
지금은 쳐다보면 보일 듯 말 듯
아주 작은 새싹이 가지에 나오기
시작하지만
시력이 나쁜 사람은 열매가 보이지 않아
늘 절망가운데서 헤매지요
잠시 후에 푸른 잎이 나기 시작하고
또 기다리면 열매가 맺히는데
현실만 보는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네
이곳을 걸을 때 나는 하늘을 보네
하늘 아버지가 하실 날을 기다리며……
김상숙 권사 (마마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