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맨(송기호 저서(7)”
저는 브릭스톤에 있는 큰 집에서 21명과 함께 살았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미션 센터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9년간 살았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살았습니다. 백인, 흑인, 아시아인, 노숙자, 성매매 여성 등과 함께 살아갔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 굶주림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다들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을 위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늘 기도했습니다.
“주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소서.”저는 자원하여 그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는 일이 저의 책임이엇습니다. 제 기도는 늘 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영적인 필요와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한 한국인 형제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10킬로그램짜리 쌀을 무려 열 포대나 가져왔습니다.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누가 보내신 겁니까?” 그 형제가 대답했습니다.
“제게 묻지 마세요 저는 배달만 하는 겁니다. 누가 보냈는데 몰라요.” 그런데 놀라운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형제는 그날 한 번만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2년 반 동안 매달 1 일에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어떤 달에는 쌀을 열다섯 포대나 가져왔습니다. 단 한 달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기적이었습니다.
저는 센터에 사는 형제자매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 많은 쌀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공급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더 이상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어떨 때는 제가 직접 시장에 가서 음식을 구해 오기도 했습니다. 런던에는 스피탈팔즈 마켓 이라는 큰 시장이 있습니다. 온갖 채소와 과일을 파는 곳입니다.
그곳 시장 상인들은 하루 장사를 마치고 나면 팔다 남은 채소들을 버립니다. 아직 먹을 수 있지만 다음 날까지 보관하기는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얻기 위해 종종 그곳에 갔습니다.
오이, 양파, 양배추, 시금치, 당근 등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많았습니다. 너무 많을 때는 센터에서 다 먹을 수 없어서 다른 교회들과 나누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행 20:35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누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더 많이 주면 더 많이 받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차를 열네 대나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라’ 고 말씀하시면, 이유를 묻지 않고 순종합니다. 그날도 운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말씀하셨습니다.
“네 차를 부목사에게 주어라” 저는 이유를 묻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부목사는 매주 버스를 타고 교회에 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겨울에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저에게 차를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차 키를 건네자 부목사가 말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과 사모님도 차가 필요하시쟎아요.” 제가 다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목사님도 순종하세요.”
부목사는 차를 받았고, 저와 아내는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미니버스도 여섯 대나 다른 교회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중 한 대는 그리스 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운전자가 그 차를 몰고 가는 데만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돌이켜보면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미션 센터에서 21명이 근근히 살아갔습니다. 그런 우리가 차를 열네 대나 나누고 다른 교회에 미니버스를 여섯 대나 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공급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누면 나눌수록 하나님께서 더 많이 채워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와 제 삶에 행하신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공급자이십니다
지저스 맨 (송기호저서(7)
마마킴||조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