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집사님 남편 문승찬집사님 고백입니다(1)”
내가 아내를 처음으로 알게 된 동기는 페이스 북이었습니다. 페이스 북 계시 창에 참 신기한 글이 자꾸만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13년 11월 무렵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는 아내가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동료 장애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 돕는 글귀가 참 순수하고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어느 날 페이스 북에 올라 온 아내 글귀에다 댓 글을 남겼는데 아내가 바로 댓 글의 답을 달아줘 너무 반가우면서도 왠지 웃음이 났습니다.
아내와 나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교제를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댓 글로 소통을 하다가 2014년 2월 23일 페이스 북 채팅 창을 열어 서로 하루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하나 둘 밟아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아내와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때가 아마 내 기억에는 2014년 6-7월쯤 이었는데 아내와 나는 양곡 시내 맥도날드 전문점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나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하여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전문점이 있는 양곡 사거리를 보며 아내를 찾았습니다. 한참 동안 기다렸더니 양곡 사거리에서 전동휠체어를 발로 운전하며 오고 있는 아내를 보자 마자 나도 모르게 손짓을 했습니다.
아내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 검은 얼굴 표정이 참 순수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의 첫인상이 내게 있어 좋은 기운을 받게 했습니다. 아내와 나는 서로 인사를 나누며 맥도닐드 전문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나는 얼른 햄버거하고 음료수를 시켰습니다.
시간이 몇 분이 안 되어 시킨 햄버거와 음료수가 나왔는데 순간 아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는지 내가 아내에게 햄버거와 음료수를 직접 먹여줘야 된다는 것이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는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내가 직접 햄버거와 음료수를 먹여주니까 무척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내의 마음을 읽어내려 가며 그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나를 만나러 오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왔다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나는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내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아내가 생활하는 시설 근처에서 운동하는 어떤 남성이 전화를 받았는데 다행이 아내의 핸드폰을 주워 보관하고 있으니 오면 주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아내와 나는 얼른 핸드폰을 받고 싶어 맥도날드 전문점 밖으로 나와 시설 근처로 향했습니다.
나는 차로 아내 뒤를 따라 천천히 운전을 하면서 갔습니다. 아내를 내 차에 태워서 가고 싶었으나 아내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를 뒤 따라 운전하며 가는 나의 마음은 그다지 편치는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의 핸드폰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고 아내의 첫만남의 스토리는 아직까지 이렇게 둘만의 추억으로 기억되어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로 간직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께 한 번 상상을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아내는 전동휠체어를 발로 운전하며 가고 있고 나는 차로 아내의 전동휠체어를 뒤 쫓아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 그 장면을 상상해보면 어느 정도는 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내와 나는 그 후에도 계속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아내는 내가 사는 지역 인천 검암동 곳까지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찾아왔습니다. ‘나’ 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설레는 마음을 품고 왔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사는 집에서 아내와 나는 식사도 함께 하면서 자주 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솔직히 내겐 아픈 시련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내게 유일한 활력소를 제공해주는 듯 하여 나는 아내 덕분에 마음이 휠씬 가벼워졌습니다. 차즘 차즘 나는 아내에게 있어 친한 친구, 좋은 후원자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아내가 장애인들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어 나도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가 참으로 대견하고 마음이 예뻐서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그저 아내에게 한도 없는 영원한 무제한 사랑으로 남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롯데 몰에도 가고 교회 앞 쪽에서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무인도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참 이리 저리 많이 다녔습니다. 아내와 나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한 추억들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그게 연인이라면 다 하는 데이트이었나 보다 아내와 나는 그렇게 예쁜 추억들을 쌓아나갔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 하다 보니 서로 정이 많이 들어 다시 현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거 같아 다시 눈을 떠 보았을 땐 이미 나를 향한 아내의 마음이 너무도 깊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비전교회에서 집사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비전교회 담임 목사님을 아내가 잘 알고 있었고 목사님께서도 아내를 잘 알고 있으셨습니다. 참 인연이란 이처럼 연결이 되구나 싶었다. 나는 목사님께 아내와의 교제를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선 너무 기뻐하시면서 은주 집사는 내가 너무 아까는 사람이라며 서로 좋은 교제로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그리 말씀을 해주셨는데 목사님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숙제를 내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고 그리고 복지사와 전도사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에게 나를 실망시키지 말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아내에게는 그때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아내는 ‘알았다’며 대답을 했습니다.
“은주집사님 남편 문승찬집사님 고백입니다(1)”
마마킴||조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