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누님께,
6 월 달도 누님의 기도와 베풀어 주시는 은혜 안에서 저에 직분과 사명 잘 감당하면서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죄 많은 영혼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기회를 주시려고 이곳 특수학교에서 깨닫게 하시고 훈련을 받게 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이라는 말씀이 언젠가부터 제 머리 속에서 생각이 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을 찾아보고 주님께서 제자들에 발도 씻어주시고 병들고 죽은 자들도 살려주시면서 낮은 자들을 도와주고 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깨닫게 되어 내 스스로 낮아져 섬기고 도우면서 궂은일도 도맡아 하면 행하는 믿음이라고 믿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누님, 제가 미용공과에서 기존반장하고 나이도 갑 장이고 나머지는 나이가 다 어리고 징역 산 것도 저 만큼 산 사람이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매일 제가 속한 반에 6 명 점심 설거지를 자청해서 하게 되고 쓰레기통 비우고 닦는 것도 하고 있습니다 자진해서 수발이 안 되는 공과훈련생에게도 나누면서 주님의 향기와 사랑도 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3년동안 가족 도움 없이 살아봐서 이곳에서의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저를 담 안에서 어렵게 지내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고 복음 전하면서 사는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인도와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성경과 교리말씀을 보면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더 깨닫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면서 5 천명이 넘는 군중들에게 그들의 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하시고 설교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님, 사회에서 살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도를 모르고 사욕에 빠져서 죄만 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드러난 죄값을 받고 치르면서 담 안에서 살고 있고 죄를 짓고도 드러나지 않아 밖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데 죽는다고 모든 게 끝난 것 아니라 영생이 있는 것을 말씀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여기 감안에서 사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안에 사는 동안은 그런 사회에서 지은 죄는 더 짓지 않도록 구조가 되어 있으니까요. 저도 사회에 살 때는 내 죄는 모르고 이 안에 사는 사람들을 쓰레기 보듯 생각하면서 살다가 막상 들어와 함께 어울려 지내보니 안타까운 사람도 있고 당연하게 밖에 보다는 이곳이 더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좀 다음으로 괜찮은 재주꾼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주홍글씨’가 세계적 낙인이 찍히면 사회에 나가도 취업해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징역이 과밀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ㅠ ㅠ
무기수들은 2012년 이후 양형이 감회 되어서 유기형 50년까지 최고형이 바뀐 후로 그전에 징벌도 있고 잘 살지 못했던 무기수들이 30년 넘도록 살고 있지만 이번에도 무기수는 1 명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전에 30 년이 넘도록 산 무기수가 부산에서 나갔는데 얼마 안되 다시 구속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범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 안에 환경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는 기사 내용을 신문을 통해서 보기는 했지만, 경기가 어려워 예산도 줄여서 특식도 없다고 하던데 무슨 돈으로 강사초빙하고 교도소를 새로 짓고 하기 전에는 환경이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안에 오래 있을수록 빨리 변하는 사회에 더 적응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범을 줄이는 최선에 방법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살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에서 했던 재활용사업으로 일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영감을 받아서 오래 전부터 기도로 간구하면서 응답 받기를 원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누님, 방에서 징역 짧고 어린 친구들은 안 움직이고 모른 체 앉아 있는데 정남 형제는 말없이 본인이 알아서 해버립니다.
이곳에서의 저에 여정도 종착역에 가까워지고는 있지만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지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좋아 하실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누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누님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 드리고 힘이 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베드로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