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누님께,
안녕하세요? 춘삼월 봄이 왔네요. 그래도 이번 겨울은 주님의 인도로 따뜻한 부산에 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은 20대 여름 휴가 몇 번 놀러 온 것과 건설회사 다닐 때 학교 체육관 공사, 공장 창고 공사일 때문에 온 것 빼고는 추운 겨울에 살아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곳에는 눈도 많이 왔다고 하던데 부산은 눈도 오지 않았고 부산 사람들 여기에 눈 오면 교통 대란에 도로 마비 된다고 하네요.
주님! 지난 23 일 월요일에는 오후 2 시에 기독교 예배가 있다고 해서 예배 드렸습니다. 이곳 예배는 미 징역 수용자, 출역 수용자 예배를 나눠서 2 주에 한번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예배는 세진회 최훈조목사님과 장로 권사님들께서 오셔서 특송과 플라리넷 연주도 하셔서 은혜도 받고 좋았습니다.
이젠 저도 이발훈련공과에서 이발 실력도 인정받고 있고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주님의 향기와 복음도 전하면서 조심스럽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님 따라 살려고 낮아져 섬기고 솔선수범해서 궂은일 도맡아 하며 살면서 여느 때는 저도 나약한 사람인지라 화가 날 때도 있고 말을 해서 알려보고도 싶지만 이제는 저도 참고 묵묵히 하고 있는 걸 보면 제가 봐도 저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화를 못 참고 싸우다 영어의 몸이 되어서 광야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자만에 빠져 살던 제가 변해서 섬기고 나누며 손해 보듯이 지내고 있지만 기쁘고 감사가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빨리 나가고 싶어하고 들어오기는 쉬워도 나가기는 어려운 곳이지만 저는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가족들만 아니면 이곳에서 복음 전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도 언젠가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예수님 영접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살았으면 저는 죄악에 빠져 살았고 죽어서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저를 구원하시려고 한 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습니다.
지옥은 한번 가면 영원히 가석방이 없이 종신형지옥으로 일고 있어 지옥보다는 이곳 징역이 천국입니다. 저에게 가석방이 주워져 나간다면 한번 저에게 주신 기회와 주신 사명 감당하면서 계명 지키면서 살 것입니다. 저는 나가서 잘 살기는 바라지 않습니다. 죄를 지은 죄인이 잘 살기를 바라면 그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땅끝까지 예수님 사랑 전하고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며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주님의 주신 계명 사랑을 실천하면서 십자가를 메고 살다가 주님께서 부르시면 아멘 하고 달려갈 것입니다. 나누고 섬김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 것인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누님! 저는 예전에 이발공과에서 반장도 하고 소년교도소에서 이발 공과원으로 4 년 동안 이발을 했었지만 전에 자격증을 딸 생각은 못하고 나가서 이발 봉사를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못하다 누님을 만나고 그 후에 생각을 해서 급하게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왔고 내년 초에도 가석방 예기가 없으면 저는 군산한식조리사 장애인 훈련생에 자원해서 몸이 불편한 장애 우를 돕고 섬기는 훈련을 받다가 사회에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나가서 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 여기 온 김에 자격증과 요리도 배워서 나가면 좋지 않을까요? 제가 할 사업장을 키워서 무료급식소도 운영할 계획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세상에 사는 동안 이제부터는 이발을 해도 식당을 해도 자격을 갖추고 할 것이고 불법으로는 그 무엇도 하지 않겠습니다.
누님! 매일 말씀묵상과 기도 드리면서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순종하면서 살수록 재활용 사업의 규모는 커지고 걱정보다는 자신감과 힘이 생겨나고 저도 모르게 당당해집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생각 모두가 주님께서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믿고 있습니다 아멘.
누님도 저에 소망 감당하면서 주님의 일꾼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기도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누님!
베드로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