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5 월은 저에게 의미 있는 달입니다. 이곳에서 처음과 끝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달이니까요. 5 월을 주님 안에서 의미 있게 보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 늘 사랑의의 말씀 좋은 말씀들을 3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머니께 많이 들었는데 모든 말씀들을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정말 중요한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소장님과 보안과장님이 바뀌어서 목요일에 취사장에 순시 오셨어요. 간단히 보고 가실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다 보시고 엄청 꼼꼼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많은 부분을 물어보셔서 답변하노라 혼났어요. 보니까 청결과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사람이 부족한 걸 아시고 사람을 출역 시킬 때 취사장 먼저 출역 시킨다고 하셨어요. 저 포함해서 이번 달과 다음 달에 3 명이 사회로 복귀하고 몇 명 직업 훈련 신청하면 최하 5 명은 빠져서 걱정이었는데 정말 감사하죠.
여름에는 워낙 덥고 힘들어서 적은 인원으로 일하면 지치게 되는데 꼭 정원이 차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건조기가 없는 걸 보고 건조기를 구매해서 주신다고 했어요 저희는 세탁물을 햇빛에 말리는데 해가 안 뜨거나 비가 오는 날은 옷이 제대로 안 말라요. 특히 여름에는 하루에 옷을 두벌 이상 갈아있는데 장마 때면 엄청 고생하거든요. 건조기 있으면 못 마르는 건 걱정 안 해도 되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좋은 분들이 오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동료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기를 바라며 기도 드리겠습니다. 목요일에 김주연 집사님께서 면회를 오셨어요. 좋은 이야기로 응원해 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이제 사회로 돌아갈 때가 되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는데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걸어가라는 말씀이 와 닿았어요.
이곳에서 지내면서 늘 생각하는 것이기도 해요. 저에게 나만의 시간이 멈춰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래서 사회로 돌아가면 정말 열심히 살아서 그 시간을 되찾으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지내다가 사회로 돌아갔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급하게 움직이고 마음 먹다 보니 실수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여러 번 들으니까 절대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회로 돌아가면 조급한 마음 먹지 않고 4 년의 시간이 멈춰 있었으니 조금 더 멈춰 있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전진하겠습니다.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집사님께서 센터를 운영하셔서 많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2주에 한번씩 면회를 와주셔서 정말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제가 집사님께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회로 돌아가면 제가 받은 사랑을 꼭 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분들께 크나큰 사랑을 받았어요.
예전에는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있었지만 사회로 돌아가면 한 분 한 분 연락해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받은 크나큰 사랑을 기억하며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사회 생활이 지금 저의 계획처럼 되지 않고 고난과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힘들어하지 않고 저를 위해주신 어머니와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며 이겨내겠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의 삶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이곳에서 일주일 하루 어머니와 같이 금식기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회로 돌아가면 믿음이 변하지 않게 해주시고 어떤 유혹이 찾아 오도라도 하나님만 바라보게 해주시라고 기도 드렸어요.
이곳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이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평생 변치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좋은 말씀들을 항상 배웠는데 배움으로 그치지 않고 깨닫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주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새로운 꿈을 꾸며 삶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