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수요일에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달마다 함께 하시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번 면회가 이곳에서 하는 마지막 면회였네요.
2023년 1 월부터 면회를 오셨으니 3 년 3 개월 동안 면회를 오셨어요. 횟수로는 39번이나 되는데 오랜 시간 정말 많이 면회 오셨네요. 이곳에 참 고통스러운 곳이었고 어머니를 뵐 때가 1 심 선고 후여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서 아주 많이 고통스러웠는데 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해서 고통들을 이겨내게 됐어요. 그리고 몇 개월 후 항소심 역시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어머니를 통해서 금방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 후로는 크나 큰 고통과 힘듦 없이 지금까지 잘 지냈던 것 같아요. 분명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몇 번 있었지만 어머니의 사랑으로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어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이곳 생활이 힘듦과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감사와 행복으로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를 만나기 전에 책에서 아무리 힘든 환경과 상황에도 마음 먹으면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솔직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마음 먹으면 감사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곳의 환경만큼은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감사해하고 행복해하게 됐네요. 고통의 이곳 생활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셔서 행복과 감사의 시간으로 바꿔주셔서 감사 드려요. 분노와 원망 속에서 지내지 않고 희망과 기쁨 속에서 지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너무나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희망과 기쁨 속에서 지낼 수 있었어요.
크나큰 죄인인데도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을 계속 넣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려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제는 알 수 있어요. 저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정말 올바르게 살겠습니다. 오랜 시간 잘못된 삶을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나서 거듭난 만큼 앞으로의 삶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겠습니다.
어머니께서 기도해 주신 것처럼 제가 받은 크나큰 사랑을 기억하며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서 세상을 따스한 곳이라는 걸, 하나님께서는 늘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겠습니다.
사회로 돌아가면 자리도 잡고 일도 하며 지내서 초반에는 많이 바쁠 텐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이 제 안에서 멈추지 않고 반드시 흐르게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느끼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어요.
지금의 마음이 잠시의 마음이 아닌 평생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어머니!
어머니와 이모님과 목사님과 함께 ‘은혜’라는 찬송을 찬양해서 참 좋았어요. 처음 청주에 있을 때 들었고 그 후에 기독교 방송에서 여러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참 좋았어요. 제가 누렸고 지나왔고 걸어왔던 모든 게 은혜였다는 가사가 너문 좋았어요. 그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모른 채 당연하게 살아왔는데 이곳 생활을 통해 당연한 게 아니라 소중한 것이라는 걸 배웠고 하나님을 만나고 소중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라는 것을 배웠어요.
당연하게 바라보면 아무 느낌도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모든 게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느껴져요. 더더욱 이곳에서 갇힌 생활을 하고 있기에 왜 은혜인지 확실히 알게 됐어요. 제 삶도 세상 모든 것도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은혜라고 생각하고 매일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지내길 바라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무 염려도 하지 말고 두려워도 하지 말하고 하셨는데 정말 염려하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아요. 예전에는 분명 두려움이 있었어요. 오랜 시간 이곳에 있었는데 사회 적응 잘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수 있을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어쩌지? 등 등, 여러 두려움이 있었어요.
가장 큰 두려움은 믿음 생활에 관한 두려움이었어요. 지금은 갇혀 있고 어머니를 통해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회로 돌아가면 지금처럼 시간이 많은 게 아니고 초반에는 적응 하느라 많이 바쁠 텐데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세상의 많은 유혹들이 저를 유혹 할텐데 제가 하나님만 바라보며 유혹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환경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덕분에 변했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두려움이 없어요.
그저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긴 채 의지하고 매일 성경 읽고 기도 드리며 모두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누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 드려요. 이곳을 떠나기 전 이곳 형제들에게도 필요한 선물을 챙겨주고 가려고 해요.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어머니를 통해서 배웠어요. 제가 사랑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저에게 있는 사랑을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적 같은 일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뵐 때는 사회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뵈어요. 아주 아주 많이 감사해요. 어머니를 만나서 행복합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