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수를 사랑하라 삶으로 보여주신 어머니(저서~~나의 아버지 주기철 목사님)”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한테 왜 밥을 주는 겁니까?
2011년 3 월 11 일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대 지진과 초대형 쓰나미가 밀어닥쳐 엄청난 피해가 발행했다. 이 참혹한 재난을 바라보며 주광조 장로는 열세 살 때 기억을 떠올랐다. 해방되던 그해 여름은 열기가 가득한 때였다. 빼앗겼던 강토에 자유가 찾아왔건만 어딜 가나 어수선했고 무질서가 횡횡했다. 주광조는 그때부터 제대로 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눈에 비친 또 한 가지 변화는 거리마다 쫓겨 다니는 일본인들이 엄청난 것이었다. 그들은 부랑아처럼 이집 저집으로 구걸하며 떠돌아다녔다. 당시 집 근처에 있는 숭실중학교 강당에는 미처 본국으로 철수하지 못한 일본인들이 임시로 집단 거주하고 있었다.
숭실중학교에서 5분거리도 되지 않던 주광조의 집에도 일본인들이 찾아들었다. 주광조는 그들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 그들은 아버지를 모진 고문으로 돌아가시게 만든 원수들이었고 긴긴 세월 어머니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어 끝내 병으로 쓰러지게한 악마들이었다. 먹을 것은커녕 실컷 매질해서 돌려보내도 시원치 않을 판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몸도 성치 않은 어머니가 밖으로 나와 일본인들에게 밥과 반찬을 나눠 주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소문을 듣고 자꾸만 몰려드는 일본인들을 한 번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먹을 것을 들려 보냈다.
“어머니, 아버지를 죽인 원수들한테 왜 밥을 주는 겁니까?”
“광조야, 일본이 저지른 죄는 미워해도 일본 사람들을 미워해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일본인들 때문에 돌아가신 게 아니라 우상숭배라는 그들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거야. 그러니 우리가 일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저들을 사랑해야 한다.”
소년 주광조는 어머니의 말씀을 이해핧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니 이제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러나 점점 나이를 먹어 가며 그때 거동조차 힘겨웠던 어머니가 분명하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자신을 용서하며 하시던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머니의 말씀은 그대로 주광조 장로의 신앙 고백이 되었다. 주광조 장로는 일본이 저지른 죄는 용서하되 잊지 말아햐 하지만 일본인들은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복음을 전해햐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건 우리 중 누구도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간음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 앞에서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누구도 돌을 던질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일본 땅이 말씀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되기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들에게 늦은 비와 이른 비를 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땅에도 동일한 은혜의 비를 내려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듯 일본을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본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햐 할 이유입니다.
일본에는 20여년 전부터 일부 뜻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주기철 목사를 생각하는 모임’이 결성되어 집회를 이어 오고 있다. 도쿄를 비롯한 여러도시에서 매달 한 번씩 모여 주기철 목사를 초모하는 예배를 드리고, 세미나를 열거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갖곤 한다. 주광조 장로도 이 모임에 초대되어 여러 차례 아버지의 수고에 대해 간증한 바 있다. 이 모임을 이끌어 가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도코 아카바네 성서교회의 노테리 호부미목사다. 그는 2009년 고려 신학대학원에서 ‘주기철 목사의 신앙과 국가권력’이라는 눈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기철 목사와 관련한 박사 학위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일본 교회가 가장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은 주기철 목사님을 순교에 이르도록 박해하고 탄압한 일일 것입니다. 일본 교회는 이제라도 신사참배 강요와 아시아 침락의 죄를 회개해야 하며 주기철 목사님의 처형과 순교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아직도 신사참배 강요나 주기철 목사님의 투옥과 순교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신앙과 정신이 전파되도록 노렸하겠습니다.
노데라 히로부미 목사는 순교 66주기 추모예배와제 15회 소망 주기철 목사 기념 강좌에 참석하여 이것을 말했다. 그를 중심으로 주기철 목사를 생각하는 모임 구성원들이 주광조 장로가 세상을 떠난 뒤 추모집을 내려고 준비하다가 일본에서 주광조 장로가 간증한 내용을 번역해서 출간되었다.
~~~일본에서 예수를 믿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많은 일본인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복음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역사적, 전통적, 문화적, 사회적 이유로 힘이 약한 일본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한국보다 오해려 일본 교회가 더 초대교회에 가까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분명 한국 교회는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희생, 봉사, 사랑이라는 십자가 정신을 잃어버린 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수는 적지만 일본 기독교인들은 엘리야 시대에 남겨닌 7 천 명의 예언자처럼 하나님이 예비하신 크리스천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 삶으로 보여주신 어머니(저서~~나의 아버지 주기철 목사님)”
마마킴||조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