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 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잠들지는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눈을 떠 보니 시간은 어느새 4 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간밤에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또 밤새 눈이 와서 꽤 많은 눈이 이곳 교정에 쌓여 잇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첫 아침 식사를 보통 7시쯤이면 먹는데 현재 이곳 인원이 2400 명이 조금 안되니 이 많은 인원들이 아침 식사를 하려면 음식을 준비하는 인원들은 보통 새벽 4시에는 취사장으로 출역을 해서 음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와 같은 사동에 이 음식을 준비하는 형제들이 꽤 많은 데, 오늘 같이 바람이 불고 눈이 많이 올 때는 막 부스스한 얼굴을 한 채 출역을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면 어찌나 마음이 짠하고 안쓰럽던지요. 오늘도 그런 그들의 모습에 쉬 잠을 다시 들기보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조용히 앉아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잠이 부족한 그들을 배려하려 노력도 많이 하지만 정말 그들의 노고를 덜어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저도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내 주변을 들러보고 자세히 드려다 보면 분명 안타깝고 안쓰러운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대개는 알면서도 눈을 감고 또 한편으론 속으로만 안쓰러워 하다가 그냥 마음을 접는 일들이 허다할 것입니다.
허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그리하셨듯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 받아 입으로, 마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내 주변에 안타까운 일들을 내 일로 생각하고 내 일처럼 여기며 내 일처럼 해결 할 수 있는 그런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모두가 제자로서 본분을 잃지 않고
“나 주님의 기쁨이 되길 원하네,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찬양을 부르면서 이 마음 하나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라며 기도 드립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요한이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