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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다시 오실 때가지 나는 이길을 가리라”

마마킴||조회 34
“주님 다시 오실 때가지 나는 이길을 가리라”

방글라데쉬에서 선교한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며 우리 선교회에서도 방글라데쉬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그중에 기억나는 조아식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조 아식

“나는 조 아식인데 기억하세요?” 방글라데시에서 다시 한국에 온 아식이가 전화를 해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으로 와서 원중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교회를 찾아갔는데 이미 재개발되어 교회는 이전했는데 친구가 인터넷으로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를 찾아서 제 전화번호를 찾아주어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순간 생각을 했습니다. 기억 속에 아식이는 초등하교 3 학년이었는데 내년에 서울대학을 한국 정부 장학금을 지원받고 다시 한국에 와서 지금 경희대학교 어학당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초등학생이 세월이 흘러 이제 대학을 입학하게 된 것입니다.

정확한 년도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약 8~9 년 전이었습니다. 식사동의 한 공장에 전도를 나갔는데 낮에 엄마 아빠는 불법체류자로 공장에서 일하러 나가고 조그만 아이가 혼자 방에 있었습니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아이까지 데리고 와서 한국에 머물고 있는데 공장 한 가운데 있는 숙소에 어린아이가 혼자 있는 것이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가정교사를 자원해서 여러 명을 뽑았습니다. 그 중에 양식집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라나도 한 몫 했고 여러 명이 시간표를 짜서 아식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른 아이들하고 노는 것도 아주 중요하기에 근처에 원중 초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이렇게 함께 만나서 아식이를 그냥 청강생으로 받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상당히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셔서 다 된 줄 알고 아식이와 함께 학용품을 사고 학교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주가 되어도 전화를 해 주신다는 약속과는 달리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다시 학교에 전화를 해 보니 마침 교감선생님이 받더니 자신은 괜찮은 것 같은데 학부형들이 혹시 무어라고 할까 봐 교장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식이가 실망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편지를 간곡하게 썼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인데 다시 한 번 고려 해 줄 수 없느냐는 애원의 글이었습니다. 참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언제나 재미있는 것이 그 교장선생님은 원래 한군데 발령이 나면 삼 년 근무인데 저가 편지를 보냈을 때 일 년 만에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고 제 편지가 학교에 도착한날 새 교장선생님이 처음 부임하는 날이었고 그 교장선생님은 편지를 받자 마자 제게 전화를 해 주셨습니다.

“그 어린이를 당장 데리고 와도 됩니다.” 와우, 할렐루야! 그날 장항동에 공장에서 외국인 전도를 하고 있던 중에 그 전화를 받고 언제나 편을 들어주신 하나님의 응원에 힘을 얻어서 신나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아식이는 그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였고 금방 아이들과 어울리고 잘 따라갔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우리 집 성을 따라서 “조 아식”이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그 이름을 붙혀 주고 엄마 아빠 다시 방글라데시로 돌아갈 때까지 그 학교를 다녔고 KBS "People 세상속으로"에 아식이도 출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함께 호수공원도 놀러 갔고 우리 집에도 놀러 왔던 그 어린 아식이가 이제는 대학생 신분이 되어 왔다니 참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주일에 교회에 오기로 했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언제나처럼 이 현장에 있는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만일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지 않았으면 다시 한국에 와서 아식이가 실망했을 터인데 계속 이 현장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재회를 다시 할 수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후회나 다른 선택을 할 걸 하면서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주님을 따라 이 길을 살아온 것이 너무나 즐겁고 불러 주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찬송을 부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 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