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오랜만에 조출을 했어요. 조출조가 4개조가 있고 5명씩 20 명이 해야 하는데 목요일에 2 명씩 교육 받으러 이송을 가서 총원이 16명이 됐고 4 명씩 4 개조를 하면 닥 맞아서 저도 하게 됐어요.
반장까지 조출을 하면 그렇다고 하면서 동료들이 한다고 했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하면서 괜찮다고 했어요. 오랜만에 조출을 나왔는데 새벽에 눈이 내려서 참 좋았어요. 오늘 아침이 시리얼과 삶은 계란이어서 조출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금방 일을 끝내고 문 앞에서 눈 내리는 것을 봤어요. 새벽 공기도 마시고 눈 내리는 것을 보고 참 기분이 좋았어요.
행복은 눈 앞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은 외면하고 멀리에 있는 행복만 찾았으니 제가 이곳에 오는 것 너무나 당연한 것 같아요. 사회에 있을 때도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제가 원하는 행복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곳에 와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알게 된 후로는 가까이에 행복도 행복이라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느끼게 되어서 감사해요. 멀리 있는 행복이 아닌 일상에 잇는 행복을 느끼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있을 때 이렇게 까지 부지런하게 살아본 적 없는데 이곳에 와서 부지런하게 산 덕분에 사회로 돌아가서도 부지런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죄를 짓고 이곳에 왔고 죄의 값을 치르는 곳인데 죄의 값을 치르는 것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삶을 꿈 꿀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해요. 아마 저 혼자였다면 죄값만 치르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요. 죄를 뉘우치긴 하지만 변화는 없기에 나가서도 똑 같은 삶을 살았겠죠. 예전에 삶이 당연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와 이모님과 전도사님과 집시님들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변할 수 있게 됐어요. 주님을 만나서 거듭난 삶,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습니다. 제가 노력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저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곧 바른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늘 저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아직은 어떤 생각이 저의 생각이고 하나님의 듯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게 하나님의 뜻인지 어머니께 자주 여쭈어볼 테니 올바른 방향으로 가르쳐 주세요.
5 개월만 지나면 어머니와 자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해요. 사회로 돌아가면 모두 행복이겠죠? 모두 은혜이자 행복이라는 것을 늘 마음에 시기고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남은 생애는 오직 하나님 안에 머물며 지낼 수 있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번까지 해서 성경을 10 독을 했고 출소할 때까지 하면 1 독을 더 할 것 같아요. 제가 성경을 10 독을 했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동안 한번도 완전히 못 읽었을 거에요.
성경을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해요. 성경 읽는 것과 금식기도는 평생 하겠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으니 모둔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무엇보다 저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해요. 계속 읽어서 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 장을 모두 암송했어요. 꾸준히 암송하여서 위대한 믿음의 사람을 살았던 승리하는 삶을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세상의 어떤 고난도 믿음을 더욱 거 키우기 위한 시험이라는 생각을 하고 끝까지 인내해서 열매를 맺겠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미니!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