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이찬수 목사님 저서)”
근래에 감사가 가진 순기능에 대한 글이나 심리학자들의 연구 내용이 발표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례로,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불안이나 우울, 혹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면 뇌의 오른쪽 전전두피절이 활성화되고, 이에 반해서 열정이나 활력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면 뇌의 왼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데, 감사라는 감정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간의 건강을 다루는 대표적인 TV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감사의 중요성을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요지는 “일상을 작은 감사들로 채웠더니, 삶이 행복해졌다”라는 것이었다. 마치 교회에서 간증을 나누는 것처럼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탈무드에 나오는 글 하나를 소개했는데 참 인상적이어서 그것을 옮겨 적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사람이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감사가 가진 순기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데 전광 목사님이 쓴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 라는 책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여기 소개한다. 미국에서 한인목회를 하신 안남웅 목사님이라는 분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어느 교회로 청빙 받아서 부임해 가셨다. 그런데 거기에 소위 ‘왕언니’로 불리는 한 권사님이 있었다. ‘왕언니’라면 벌써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런데 안 목사님이 부임하기 전에 이 왕언니가 담임목사 세 명을 쫓아낸 전력이 있다고 한다. 새로 부임한 신임 목사님 입장에서 이런 분과 잘 지내야 목회가 순탄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소한 일로 안 목사님과 왕언니의 관계가 틀어져버렸다.. 게다가 왕언니가 얼마나 뒤끝이 긴지, 목사님이 아무리 화해를 시도하고 애를 써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목사님이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면 그 손을 뿌리치고는 등을 돌려버리는 것이다. 이러니 새로 부임한 목사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괴로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위에 놀린 만큼 마음이 불안했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교회를 떠날 결심을 하기도 했다. 왕언니가 네 번째 목사님을 쫓아내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런데 안 목사님은 바로 사표를 내지 않고 비장한 각오로 3일간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다. 3일간 금식기도를 하면서 괴로운 심정을 하나님께 통해내고 있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이 내면에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았다.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 목사님은 늘 상대방이 자기를 미워하고 자기 호의를 거절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했는데 사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본인도 그런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금식하면서 자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안 목사님은 금식기도 후에 큰 결심을 했다. 관계가 깨진 권사님에 대해 감사한 내용을 떠올리며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시간 정도 끙끙거리면서 적었더니 50여가지 감사가 나오더란다. 사실 그 정도 찾은 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
이때까지만 해도 진정에서 나온 감사가 아니라 억지로 쓴 것이다 보니 마음에 별 감동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찢어 비릴까 하다가 “기왕 쓰기 시작한 것 100 가지를 채워보자” 생각하고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 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뭔가 억울하고 자존심도 하락 하여서 억지로 쥐어짜고 새벽이 되어서야 100 가지 감사를 다 채웠다. 참 귀한 목사님 아닌가?
그렇게 100가지 감사를 채우고 나니까 왕언니가 아니라 목사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억지로 한 것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쥐어 짜듯이 생각하다 보니 목사님 마음에 문득 이 권사님도 나름 괜찮은 면이 있는데 왜 그렇게 미워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란 다. 그러면서 자기 눈에 그 권사님에 대한 미움이라는 안경이 쒸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어떤 사건으로 사람과 관계가 깨지게 되면 그 순간 상대에 대해 ‘미움’이라는 안경이 쒸워져버린다. 빨간 안경을 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이듯이 한번 미움의 안경이 쒸워지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다 밉다. 오직 하면 ‘준 것도 없는데 밉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이렇게 목사님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지만 문제는 그 권사님이 너무 무서워서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용기가 안 나서 직접은 못 전하고 결국 남들이 다 자는 새벽에 그 권사님 집 우체통에 몰래 100 가지 감사를 적은 종이를 넣어두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3 일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목사님은 혹시 이 일이 왕언니를 더 노엽게 한 것이 아닌지 두려움 가운데 지냈다. 주일이 되었고 마침내 왕언니 권사님이 교회에 나타났다. 목사님과 눈이 닥 마주친 왕언니는 평소와 달리 두 팔을 높이 들고 달려와서는 완전히 달라진 표정으로 이야기 하더란 다. “목사님이 사람이십니까? 나는 목사님을 쫓아내려고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100가지 감사라니요. 그날 아침에 편지를 읽고 출근하다가 눈물이 너무 쏟아져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언니 권사님과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졌다. 100가지 감사로 말미암아 극적인 화해를 경험함 안 목사님은 그때 얻은 귀중한 깨달음을 가지고 100 가지 감사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감사운동의 파도를 타라”
“감사(이찬수 목사님 저서)”
마마킴||조회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