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수련기 때 저는 테레사 수녀님이 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수련장 수녀님이 저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저를 테레사 수녀님께 보낸 것입니다. 수녀님께 다가가자 물으시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저는 사실대로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숙제를 하지 않아서 수련장 소녀님이 테레사 수녀님을 뵙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수녀님은 저를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저를 축복해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다음에는 꼭 숙제를 하세요” 그러고는 저를 돌려보내셨습니다. 그날부터 제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졌지요. 수녀님이 정말로 사랑의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저는 제가 저지를 죄 때문에 죄책감과 수치심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테레사 수녀님이 제 비밀을 지켜주시리라고 앞으로도 사랑하고 받아들여주시고 저를 존중해주실 거라고 한 점 의심 없이 믿고 있었습니다. 설사 제가 수녀님을 실망시켜드렸더라고, 저를 꾸짖거나 거부하시거나 챙피를 주지 않으실 거라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녀님께 자초지종을 다 말씀 드리자, 수녀님은 먼저 그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저는 저의 고백을 들으신 신부님만 아신다고 대답했지요. 수녀님은 사랑과 온유함이 가득한 눈으로 저를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매님을 용서하시고 저도 용서합니다. 예수님이 자매님을 사랑하고 저도 사랑합니다. 예수님은 그저 자매님의 부족함을 자매님에게 보여주고가 하셨던 겁니다.
앞으로는 어떤 자매님이 자매님한테 똑 같은 행동을 해도 그 자매님에 대해 연민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수녀님께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드리자, 너무도 다정하게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지요. 수녀님은 절대 “왜 그런 일을 했습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하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부끄럽지 않습니다. 정말 큰 문제를 일으켰군요.” 그렇게 나무라신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다시는 그러지 마십시오.” 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수녀님과 면답한 일을 생각하고 기도를 드리는 동안, 저는 더 많이 울었고 곧 마음에는 평화와 감사가 가득 차 올랐습니다.
다음날 수녀님을 다시 찾아가서 큰 교훈을 주신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묻지 않으셨던 일까지 모두 말씀 드렸습니다. 수녀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러 떠오르는 대로 말한 것뿐 이예요.” 수녀님은 크나큰 애정으로 다시 저를 축복해 주셨고 저는 행복한 마음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마더 테레사
마마킴||조회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