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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진단 (치유~폴 투르니에 저서)

마마킴||조회 136
“두 가지 진단(치유~폴 투르니에 저서)”

모든 질병은 두 가지 진단을 요구하는데 하나는 의학적이고 질병 분류학적이며 병리학적인 진단이요 또 하나는 영적이며 질병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진단이다.

첫 번째 진단은 객관적인 것이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내리는 진단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환자의 협조를 필요로 하지만 그것은 피동적인 협조가 될 것이다. 환자는 의사에게 치료에 기초가 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기가 느끼는 증상이나 자신 또는 부모들의 과거 병력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사실상 수의사가 동물 주인에게 이런 정보를 얻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반면 두 번째 진단은 주관적인 것으로 결코 의사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환자 스스로가 가장 깊은 마음의 소리를 자극 함으로서 내릴 수 있는 진단이다. 이때 의사는 환자가 이러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만 이것 또한 피동적인 방법이다. 이것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아니라 영적 사귐의 분위기를 제공해 줌으로 환자를 돕는 것이다.

환자의 영원한 생명으로 본다면 두 번째 진단이 첫 번째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엄밀히 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둘은 똑같이 중요하다. 이것은 그의 인격적 문제의 해결이 그의 치료를 가속화 시키고 앞으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던 동료 의사의 경우에서 분명이 나타났다.

질병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은 때때로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과 질병이 환자의 운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의사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신경증 환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프로이드 학회가 전적으로 우연적인 결정론을 주장하는 반면, 신경증에 관해 융 학파는 명확한 목적론적인 해석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의 상징적 의미를 최초로 말한 것은 프로이드 학파였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특별히 패혈증의 사례를 택해서 신체적은 질병도 신경적이고 가능적인 질병과 마찬가지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 주려고 한다.

과학은 첫 번째 진단을 내릴 때는 도움을 주지만 두 번째 진단을 위해서는 쓸모가 없다. 과학적 훈련 밖에 받지 못한 의사는 질병에서 영적 문제를 보지 못하며 환자의 영적 문제 해결을 돕는 일에 무기력할 것이다.

질병의 의미에 대해 과학은 아무런 해답도 제시할 수 없다. 과학적 관점으로는 우리 인간, 생명, 죽음, 질병, 치료 등 그 어느 것도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세상에 대한 과학적 관점이란 어리석은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존재나 행동, 그리고 운명이 자기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 고뇌가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 과학은 우리에게 다만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여준다. 시작이나 끝도 없고 기원이나 목표도 없는 보편적이고 무감각한 현상이 연속만을 보여줄 뿐이다. 과학의 시각으로는 비가 오거나 햇살이 비치는 것, 우리가 불행하거나 행복한 것, 그리고 아프거나 건강한 것과 같은 현상이 단순이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반응이거나 무감각적이고 전혀 의미 없이 펼쳐지는 심리학적인 반응에 불과 한 것이다.

사물의 의미 질병과 치료의 의미, 삶과 죽음, 세계와 인간의 역사의 의미에 관해 과학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과학을 연구하는 것 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다.

과학에 관한 문제라면 우리는 가르치고 충고하며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영적 삶이 대한 문제라면 우리는 귀 기울여 주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기도하면 된다. 응답하신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