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 감사히 잘 받았어요. 사랑의 말씀과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마음에 새겨서 말씀대로 사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좋은 글들도 꼼꼼히 읽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인데 취사장에 나와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 찬조가 2 명밖에 없어서 오전 오후 채소들과 부부를 잘라줬어요. 잘라야 할 게 양이 많고 찬조는 매일 요리를 만들어야 해서 제가 다 했어요. 원래 다른 동료도 같이 해야 하는데 어제 전동차를 운전하다가 손가락이 다쳐서 저 혼자 했어요.
오늘 금식하는 날이어셔 아무것도 안먹고 하니까 힘들긴 했어요. 저번 주도 힘들었는데 확실히 계속 안쉬고 일을 하니까 몸에 무리가 오는 것 같아요. 다음주까지는 안 쉬고 일하고 9 월부터는 주말에 한번씩 쉬어야 할 것 같아요.
한 주는 주말에 하루 쉬어서 방에서 금식기도 드리고 한 주는 이틀 다 취사장에서 일하면서 쌀 창고에서 금식기도 드려야겠어요. 마음 같아선 매주마다 쌀 창고에서 금식 기도 드리고 싶은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저를 보면 취사장에 와서 체력이 정말 많이 단련된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일 하다보면 금새 지쳤는데 지금은 잘 안 지치는 것 같아요. 운동도 예전에 비하면 오래하고요. 취사장에 와서 얻은 게 너무 많아서 감사 드립니다. 목요일에 한 동료가 힘들어서 작업 거부를 하려고 했어요. 이야기를 해보니 어디가 아픈 건 아니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려는 것이기에 설득해서 일을 다시 하도록 했어요. 힘든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면서요.
한 주만 더 해보고 괜찮으면 계속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작업거부는 징벌을 받고 그러면 이곳 생활에 불이익이 있으니까 근무자님께 말씀 드려서 공장으로 전업 가는 방향으로 하자고 했어요. 전업은 다른 일을 하는 곳으로 옮기는건데 취사장은 전업을 안 시켜줬어요. 전업이 되는 이곳 생활을 힘들어하면 동료 모두 전업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면 일을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이번에 한 동료가 전업을 가서 전업이 가능해졌어요. 다만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고 이곳에서 일을 열심히 했고 3 개월 이상 지낸 동료만 전업이 가능해서 그 동료에게 조금만 더 견디면 되고 반장 형과 저도 근무자님께 이야기를 해 준다고 했어요. 그때까지 잘 견디길 바라고 이제 곧 여름이 지나가면 땀을 덜 흘리니 괜찮을 것 같아요. 가장 힘들 때 적은 인원으로 고생한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금요일에는 김주연집사님께서 면회를 와주셨어요. 요즘 아이들과 함께 하셔서 많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리고 이렇게 사랑만 받아서 너무나 죄송하기도 해요. 내년에는 사회에 있으니 제가 받은 사랑을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많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껴서 얼마나 행복한지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늘 느끼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고수 감사쟁이가 됐다고 하셨는데 감사 할 일이 워낙 많아서 고수 감사쟁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감사할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저에게 삶은 감사한데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치유에 관한 책을 꼭 쓰셔서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은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써 나음을 입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나의 고통과 상처는 치유될 수가 없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도록 어떤 고통과 상처라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저도 영과 육신이 건강한 상태로 사회로 돌아가서 제가 느끼고 겪고 있는 행복과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던 삶을 살아가던 저에게 참된 의미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갈렙 같은 안승식 장로님” 글을 감사히 잘 읽었어요. 어려운 모든 환경을 통과하면서도 주님만을 신뢰하고 사시면서 지금도 종일 재래식으로 구운 김을 구워서 파시면서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시는 모습이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인 것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서 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기도해주세요. 삶의 가장 우선 순위는 주님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깊고 크신 사랑으로 죄인이었던 저를 죄의 삶에서 벗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고백하고 열심히 주님을 따라가고 있는 누가를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새벽 일찍 서둘러서 면회를 하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