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위한 바보(나환자의 발을 씻기다, 데이빗 케이프 저서)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 ‘고상한’ 기독교의 울타리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수년 동안 동료들과 같이 직장에서 일은 하지만 자신이 예수님과는 어떤 관계인지조차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이 말씀하시기를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우리에게 종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마20: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예수님은 이 말씀을 언어적으로만 표현하신 것이 아니라 직접 삶으로 표현하셨다.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섬기셨고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고 밤새 물고기를 잡느라 고생한 제자들에게 아침식사를 만들어 주셨고 나환자에게 기꺼이 손을 대셨고……그리고……그리고…… 이 목록을 나열하는 데에는 끝이 없다.
확신컨대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종으로 섬기는 주님의 사랑을 예언적으로 선포하라고 부르신 것도 바로 이런 영역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누구보다도 더 강하게 더 많이 계속 도전하신 부분도 바로 이 영역이었다.
어느 겨울날 아침 나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젊은이와 함께 남아프리카의 나탈이라는 지역에서 아름다운 사탕수수밭 사이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멀리서 구부정하게 생긴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는데 한 늙은 농부가 긴 지팡이에 두 손을 무겁게 얹고서 비틀거리며 길을 걸어오는 것으로 보였다. 사실 그날 아침에는 하나님께서 좀 분주하게 시작하도록 하셨다. 차는 고장이 나서 수리를 보내 놓은 상태였고 그런 와중에 지역교회 목사 사모가 갑자기 나타나서 나를 픽업해서 길에 대려다 주었다. 그래서 정신 없이 방비를 챙겨서 나오느라 처음으로 수건들을 숙소에 놓고 오고 말았다.
우리는 발을 질질 끌며 가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까이 가보니 그는 노인이 아니었다. 기껏해야 30대 후반이거나 40 대 초반의 즐루족 남자였다. 왜 그렇게 힘겹게 발을 질질 끌고 있었는지 의아해 했었는데 그의 발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피와 고통으로 범벅이 된 나환자의 발이었다. 우리는 영어와 즐루족 말을 섞어가며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즐루족말로 머치슨에 간다고 말했다.
머치슨에는 선교병원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가 서 있는 지점에서 거의 8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노면 상태도 너무나 열악했다. 그 사내가 병든 발로 피를 흘리며 내닫는 걸음걸음마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미니버스 타는 갊이 2 달러인데 그 돈이 없어서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나는 도보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놀랍게도 정확하게 2 달러가 있었다. 나는 그의 손에 돈을 쥐어준 뒤 계속 길을 걸어갔다. 내게 수건이 없기 때문에 그에게 더 이상 사역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져 각자 갈 길을 갔다. 그러나 열 발자국도 채 가지 못하여 내 안에서 세미한 음성이 들었다. “네가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너는 그의 발을 닦아 주지도 않았고 그에게 나의 종 된 사랑을 보여주지도 않았다.”
나는 즉시로 발길을 돌려 그 남자를 쫓아가 불러 세웠다. 나는 땅에 얼른 십자가와 대야를 내려놓고 물탱크의 뚜껑을 열어서 대야에 물을 담고 조그만 간이의자에 그가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는 동안 뼛속까지 파고드는 겨울바람이 팔과 목에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일이 느린 동작으로 진행되는 것만 같았다. 나는 동행하던 아이슬란드 친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우리가 뭘 하려는 것인지 이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다만 성령께서 그에게 알려주시리라 신뢰해야겠네” 그리고는 그 상하고 고통과 피범벅이 된 발을 잡아서 조심스럽게 대야 안에 담았다. 그리고는 발을 씻고 닦아 주었다.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구쳤다. 나는 주님께 간구했다. “주님, 이 사람이 주님의 위로하심과 섬김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발을 다 씻은 후에 나는 주님께 말했다. “주님, 그의 발을 닦을 방법이 없잖아요.” 그때 나는 성령이 말씀하시는 음성을 느꼈다. “네 셔츠를 벗어 그의 발을 닦아라.” 나는 내 티셔츠를 벗어서 조심스럽게 그의 발에 대었다. 그의 발을 완전히 닦아 주었을 즈음에는 상처에서 나온 피와 진액이 옷에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다 마치고서 나는 십자가와 대야와 나머지 장비들을 짊어졌다.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셔츠를 한 손에 들고 하루 온 종일 살을 에는 바람을 고통스럽게 참아가면서 길을 갔다. 그날 밤 침대에 누우면서 그 일에 대해 잠잠히 생각했다. 그때 성령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이 있었다.
마16:17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를 위한 바보(나환자의 발을 씻기다, 데이빗 케이프 저서)
마마킴||조회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