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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09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2 월도 벌써 중순이 지났어요. 매년마다 느끼는 건데 2 월은 날짜가 짧아서 그런지 다른 달 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님을 모시고 사니까 이곳에서 지루한 시간 보다는 이곳 자체도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의미 있게 보내려고 늘 노력하는데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보내겠습니다.

이번에 성경 통독을 7 독째 했는데 성경을 읽기 시작한지 벌써 2 년이 넘었어요. 어머니를 만나고 나서 시작 한 것인데 그전의 저라면 이렇게 계속 하지 못했을 터인데 어머니와 약속을 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읽을 수 있었어요. 2 년이 아닌 20 년, 나아가 평생을 지금처럼 꾸준히 읽겠습니다. 아직도 내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꾸준히 말씀 묵상을 하면서 주님을 알아가고 있어요. 늘 주님과 함께 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어제와 오늘은 지하창고에 가서 취사장에 부족한 물품을 체크했어요. 다음달에 부족한 물품 울 구매하는데 3 개월마다 한 번씩 구매해서 여유롭게 신청해야 해요. 사용하다가 부족하면 예산 문제로 구매를 안 해주거든요. 물론 정말 급한 건 구매해서 줘요. 그래서 재고 파악을 했어요. 2 월에 물엿과 설탕과 소금과 간장을 딱 맞게 신청해서 간이 부족하면 추가로 넣다 보니 이달말까지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저번 주에 추가로 신청했어요.

그래서 3 월에는 좀 여유롭게 신청하려고요. 반찬 조 동료들에게 조미료가 부족하니 아껴 쓰라고 이야기 했는데 저 때문에 간을 제대로 못 맞추는 것 같아서 미안하더라고요. 추가로 입고 되어서 다행이에요. 이번 주에 다음 달에 구매할 음식들과 조미료는 정리해야해서 많이 바쁜 것 같아요.

조미료를 추가로 신청한 것 빼고는 실수가 없었으니 다음달도 그렇게 해야죠.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실수가 줄어드네요. 개인 시간도 많긴 한데 아직까지는 현장을 돌보느라 개인 시간 활용을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 방에 온 동료가 민사가 걸려서 구매를 일절 못하기에 제가 샴푸, 치약, 같은 것 함께 쓰게 하고 옷과 이불과 약 같은 것은 제가 구매해서 드릴 테니 필요한 것 있으면 꼭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이곳에 지내면서 여러 사람에게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는데 몇 명은 자주 이야기 하는데 몇 명은 필요한 게 있어서 말하기가 거북한지 말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물함 같은 것 살펴보고 떨어졌다 싶은 것은 구매해서 돕고 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전해 주라고 말씀하셨다”고 이야기 해요.

사회에 있을 때도 그렇고 이곳에 와서 어머니를 만나기 전까지 저는 주변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았어요. 생각만 해도 참 부끄러운 삶을 살았는데 그렇게 사는 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함께 지내는 사람을 도 울 수 있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게 상대방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제 자신을 위해서 이기도 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이 따스해져요. 평생 이렇게 살 수 있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여 동생분 생신이실 때 온 가족 분들과 함께 서울역 노숙인분들께 식사 드리는 것으로 생일 잔치를 하셨는데 정말 의미 있는 생일 잔치였겠어요.

노숙인분들은 돈에 민 감 하실 텐데 6 살 손녀 분에게 용돈을 줬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 했으면 그랬을까 생각을 하게 되요. 게다가 손녀 분은 받은 돈을 다시 그분들을 섬기는데 사용하라고 드렸다니 잠시 그 장면을 상상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 같아요. 그 어린 나이에 벌써 그런 마음이라니 크면 참 따스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저도 사화로 나사서 가정을 갖게 되고 자녀가 생길 텐데 정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에게 올바르고 따뜻한 모습만 보여서 자녀들이 세연이처럼 예쁘게 크도록 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늘 성경 말씀과 함께 해서 어린 나이에도 성경 말씀을 잘 아는 아이가 되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사람, 좋은 남편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늘 주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기도해 주셔서 분명히 그렇게 될 거예요^-^

어머니 많이 감사 드리고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