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하나님은혜로 이곳에서도 전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일이 끝나고 근무자님께서 접견 예약자를 불러주셨는데 이모님과 어머니 엘자전도사님께서 내일 접견 예약을 하셨더라고요 내일 어머니와 이모님 엘자전도사님을 뵐 생각에 너무나 행복하네요. 귀한 시간을 내셔서 새벽부터 준비하시고 오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어요. 내일 행복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일요일에는 방에서 쉬는 날 이여서 금식 기도 드리면서 지냈어요. 원래는 오전에 주먹밥을 만들어서 취사장 방에 잇는 동료들과 다른 방 동료들에게 나눠주려고 했는데 방에 있는 동생이 실수로 저희가 구매한 구매 신청서를 안내서 구매 한 것이 안 나와서 못하게 됐어요. 얼마나 아쉽던지 그래서 다음주에는 구매해서 설날 선물로 만들어서 나눠 주기로 했어요.
요즘 음식 만드는데 취미가 붙어서 만드는 자체가 즐거워요. 사람들이 음식 만드는 것을 왜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도 음식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서 평생 음식을 만들어서 봉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이곳에서는 주일에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방에서 쉴 때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잔 것 같아요.
오전에는 잠을 자도 오후에는 안 잤는데 이번 주일은 오전 오후 다 잤어요. 날씨가 춥기도 하고 이불 안에서 있다 보니 책을 보든 TV를 보든 잠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주까지는 이불 안에서 지내보고 작년처럼 오후에는 이불 접고 생활 하려고 해요.
추위든 더위든 의지로 이겨내야 하는데 아직은 힘드네요 ^^. 어제는 이번 주에 들어오는 부식을 정리했어요. 이곳은 부식(음식 및 조미료 등)이 월,수,금 들어오는데 다음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쉬는 날 이어서 이번 주 금요일에 한번에 받기로 했어요.
받는 양이 너무 많아서 모두 보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최대한 공간을 활용해서 하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설 연휴가 6 일이어서 3 일씩 근무하는데 화요일이 가장 바쁜 날인데 11 명이어서 일을 하면 정말 정신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조는 화요일과 목요일 근무여서 현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설 명절에는 가족 생각 때문에 동료들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아요. 우리 자신들이 지은 죄이니 치러야 할 죄의 대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을 위해서 살길 바래요. 이곳의 시간에 고통의 시간이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으니 모든 동료들이 깨닫고 앞으로는 어떠한 죄도 짓지 않고 올바르게 살길 바래요.
어머니께 편지 쓰고 자기 전에 동료들을 위해서 기도 해야겠어요.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처럼 특수학교에 잇는 선교사라고 생각하고 동료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겠습니다. 교도소에 있는 죄인에서 특수학교에 있는 선교사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너무 크신 사랑을 주고 계셔서 새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아요. 이곳에서도 사회에서도 늘 선교한다고 생각하며 선교하면서 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삶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금까지 예수님을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닮은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말씀 드리는 것 같은데 저 혼자는 많이 부족하니 어머니께서 많이 가르쳐 주세요!! 제 옆에서 오래 오래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