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2025년 새해가 밝았어요. 어머니! 새해에도 주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넘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모른 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만나서 평안을 얻고 구원을 얻도록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새해에는 더욱더 열심히 해서 주님께도 조금 더 다가가고 마음에 사랑을 가득 담아서 동료들에게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고 나아가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새해에는 이런 저런 핑계 대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원래 방에서 쉬는 날인데 취사장에 나와서 일을 했어요. 평일에 있는 공휴일은 한 조만 하기에 일이 많고 게다가 특식으로 갈비찜이 나가는데 양이 많아서 한 솥에서 다 하지 못해서 두 솥으로 나눠서 조리해야 해서 일손이 부족해서 제가 자진해서 나온다고 했어요.
동료들을 도우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새해에 방에 있는 것보다는 취사장에 나와서 움직이고 동료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취사장은 갈비찜을 따로 만들어서 먹는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갈비찜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일을 한다고 했어요.
성탄절 때처럼 금식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갈비찜을 만들 때 간도 봐야 하고 갈비찜을 먹고 싶어서 안 했어요.^^ 아직까지도 유혹에 약해서 죄송해요. 갈비 찜은 처음 만들어보는 음식이어서 너무 기대되어 그래요. 500인분 대용량 갈비 찜은 찬조에 있을 때 몇 번 만들어 봤는데 오늘 취사장에 오자마자 준비해서 요리책을 보고 만들었는데 다행히 잘 만들어서 모두 맛있다고들 했어요.
저번 주는 닭 볶음 탕을 만들고 이번 주는 갈비찜을 만들어보고 참 의미 있는 2 주였어요. 지금은 아예 몰라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지만 언젠가는 안보고도 맛있게 만들 수 있겠죠? 이곳에서 열심히 배워서 사회로 돌아가면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 드릴께요!^-^
그리고 오늘 하나 배운 게 있어요. 갈비찜 양념을 줄 일려고 계속 끊이는데 안 줄기에 옆에 있던 음식 잘하는 동료에게 물어보니 넓이가 좁은 팬으로는 잘 안되고 졸고, 넓이가 넓은 팬으로 계속 끓여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넓은 팬으로 졸이니 금방 졸았고 다행히 성공할 수 있었어요. 동료들도 맛있게 먹었고 저도 맛있게 많이 먹었어요
월요일에 저희 방으로 신입이 한 명 왔어요. 50대인데 이곳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서 가족과도 연락을 안하고 돈도 없다 보니 필요한 것도 못 사서 짐도 별로 없고 이불도 2 개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옷과 이불을 줬어요. 옷은 미리 사 놓은 게 있어서 새것을 줬고 이불은 사회로 복귀한 사람들이 놓고 간 걸 몇 개 가지고 있었어요.
가끔 취사장에 새로 온 사람 들 중에 이불을 안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거든요. 겨울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모아 두었고 이불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마음 같아선 새 이불 사서 주고 싶은데 이불은 구매할 수 있는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사서 주질 못해요. 헌 이불을 폐기 하면 새 이불을 살 수 있는데 10~11월에 동료들을 줄려고 겨울이불 3 개를 폐기하고 새 겨울 이불 3 개를 사서 나눠줬어요.
더 살려고 겨울 이불 폐기 신청을 했는데 저는 너무 많이 사서 올해는 안 된다고 해서 못 사고 헌 이불을 가지고 있었는데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제 새해가 됐으니까 새 이불을 구매해서 이불 없는 동료들에게 나눠주겠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동료들을 유심히 보게 됐어요.
필요한 게 없는지 하면서 말이죠.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오직 제 자신만 신경 쓰느라 남이 무엇을 가지고 있든 무엇이 필요하든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동료들을 유심히 보게 된 후에는 무엇을 쓰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고 성격이나 생각들도 조금씩 알게 되면서 동료들을 이해하게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