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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집 3 호(감자탕 교회 이야기)

마마킴||조회 231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집 3 호(감자탕 교회 이야기)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고 말씀하시면서 이유나 조건부 사랑을 뛰어넘어 절대적인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서 세상과 차별되고 하늘의 상이 기다린다고 가르쳤다.

절대적인 사랑의 극단적인 경우가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다.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수가 아니라 자신에게 조그만 손해를 끼친 사람이라도 사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니 사랑은 차치하고 미워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이다.

광염교회에서는 교회에 큰 상처를 안겨준 불우한 가정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내와 이혼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살아가는 C씨다. 그는 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겨준 사람이다 몇 년 전에 교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돌보고 있을 때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추방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조목사가 파출소에서 만났을 때 그는 술이 취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다 추방시켜 다 쫓아 내란 말이야. 내가 신고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떠들어댔다.

그는 IMF 경제위기 때 실업자가 된 사람이었다.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을 엉뚱하게 불법 취업중인 외국인 근로자들 탓으로 돌렸다. 더욱이 교회가 자신처럼 불우한 이웃은 제쳐두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관심을 쏟는 것이 못마땅하여 그들을 추방시켜야 한다며 그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는 술이 깬 후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취소 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할 수 없이 신고를 당한 몇 명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눈물을 머금은 채 조국으로 향해야 했다.

이렇게 시작한 교회와 C씨와의 관계는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원수는 외 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어느 날 교회 여 집사 한 분이 제안을 했다. “목사님 주위에 아주 불우한 이웃이 있는데 차마 불쌍해서 볼 수가 없으니 좀 돌보아주세요.” 그녀는 그 집 아이들이 매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거의 헐벗은 채 다니는데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저녁 조목사가 그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의 얼굴이 왠지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기억을 되살려보니 바로 몇 해 전 외국인 근로자를 신고해 추방하게 한 C씨였다. 순간 인간적인 고민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의 현재 상황이 무척 안타까웠다.

아내와 헤어진 그는 녹내장을 앓고 있어서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생계조차 막막한 상황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집도 지하인데다 돌보지 않아 돼지우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였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더욱이 밀린 월세 때문에 곧 길거리로 내몰릴 상황이었다. 이 일을 어찌할까? 사랑의 집 1 호의 주인공인 모녀 가정과는 달리 C씨 가족은 교인도 아니지 않은가?

구제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는데, 결론은 그를 용서하고 그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선물해주자는 쪽으로 내려졌다. 그렇게 사랑의 집 3 호가 탄생하게 되었다. 세상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사랑의 집 3 호는 태어나기 어려운 조건을 지키고 있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조건부 사랑이 아닌 절대적인 사랑으로 C씨 가정을 기쁨으로 품기로 했다. 지하 셋방에서 신음하는 이 가정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해준 것이다.

2천만원에 허름한 집을 전세로 얻어 대대적인 리 모델링 작업을 실시했다. 조목사와 성도들은 예수님의 방을 만든다는 거룩한 사명감과 지극한 정성으로 집을 가꾸었다. 직접 페인트 칠을 하고 도배를 하고 욕조를 고치면서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느새 헌 집은 간데 없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집을 만들다 보니 깔끔한 맛은 덜할지라도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집을 만들어냈다. 완전히 새집이 되었다. 집주인은 깜짝 놀라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사세요 지금 사시는 분이 형편이 좋아져 나가면 또 어려운 사람이 와서 살도록 하면 좋겠네요” 하며 헌 집을 새 집으로 만들어 준대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웃 동네에서는 교회가 사랑의 집으로 쓴다고 세 달라고 하면 묻지도 않고 주라고 소문이 났다.

하나님은 광염교회에 사랑의 집3호를 통해 예수님이 강조한 절대적인 사랑의 모델하우스를 허락하셨다. 역동성과 다양성이 숨쉬는 교회에 진한 사랑의 향기를 선물로 보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