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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습니다 (홍종길목사)

마마킴||조회 425
“여기까지 왔습니다 (홍종길목사)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 시작한 학교 사역

산 넘어 산, 험난한 교육의 길.
교육과 선교는 앞을 향해 내딛는 두 다리와 같아. 짝을 이루어 앞으로 나아가는 교육과 선교를 우리는 현장에서 자주 목격한다. 복음이 들어가는 곳에는 언제나 학교가 세워지고, 학교를 통해 복음을 담은 가르침과 삶이 전해진다. 우리의 근대식 학교 교육도 선교와 나란히 시작되었다.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는 1885년 한국 최초의 사립학교인 배재학당을 세웠다. 1886년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은 스크랜턴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다.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학교는 복음을 품은 인재를 배출해, 그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다. 남서울은혜교회가 러시아 연해주에 국제학교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연해주로 이주한 고려인 들의 자녀는 공부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학교를 다녔는데 연해주로 와서는 시내에 있는 학교에 갈 교통수단도 없었고, 공부할 돈도 없었다. 주일학교 과정은 꿈조차 꿀 수 없는 형편이었다. 러시아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법이다. 그냥 이대로 간다면 아이들의 천진한 눈동자와 달리, 그들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 자명했다. 홍정길 목사와 연해주 사역 위원회는 고려 인들과 러시아 인들의 어린 영혼부터 구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규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한글과 합법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러시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확신했다.

그렇지만 영농 사역이나 문화 사역과 달리, 학교 설립 과정에는 직선 도로가 없었다. 중간에 자꾸 러시아의 행정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았고 시간이 걸렸다. 가장 강력한 전도 방법이기 때문이었는지 학교 설립 과정은 복잡했다. 그만큼 연해주 사역 자들은 현장에서 남서울은혜교회 사람들은 서울에서 마음이 타 들어 갔고, 더 간절한 기도의 불을 지필 수밖에 없었다. 설립 인가를 받고 건축 허가 승인이 나기까지 한번도 순탄한 적이 없었다. 세상이 쓰는 방식대로 일을 진행시키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홍종길 목사는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주님이 그만두라면 그만두지요.” 학교 설립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부의 정식으로 학교 문을 열어 학생들을 받기까지, 정말 오랜 기다림 속에서 남서울은혜교회 사람들은 배웠다. 불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는 2005년 9 월 17일에 개교했다.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 1~4학년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2011 년 11 월 14일 건축허가가 나와 건축에 들었다. 처음에 개교했을 때는 12 명이 입학했는데, 학생수는 곧 50명을 훌쩍 넘기더니, 지금은 대기해야 할 정도로 불라디보스트크에서 가장 다니고 싶은 학교로 소문이 났다. 2011 년에는 90 여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교사 30여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은 50 명 정도다. 국제학교 학생들은 모든 내용이 성경 중심으로 되어서 학생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성경을 공부하게 된다.

지금처럼 안정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일을 추진하던 선교사들과 연해주 사역 팀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한걸음, 한걸음을 하나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내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 개교에는 러시아 교육 기관의 정식 허가가 필요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대학이라는 법인이 설립 되었지만, 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건물, 교사, 그밖에 교육 시설이 마련된 후에야 허가를 얻을 수 있다. 행정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다는 건 국내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외국에서 외국 사람이 그 과정을 밟는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온당하든 그렇지 않든 사사건건 시비로, 꼬투리고, 태클이다. 급기야 허가권 자는 기부 형식으로 비자금을 납부하면 허가를 내주겠다고 사람을 보냈다. 이 일을 위해 수년 째 수고한 이들 중에는 이런 일이 러시아에서는 비일비재하고 그래야 일이 성사되므로 관행을 따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정길 목사는 “주님이 해결 해 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사역 관계자들은 기도에 더욱 매진할 수 밖에 없었다.

건축 허가처럼 또 한번의 기적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불과 며칠 사이에 15 명이 등록하고, 개교 후에서 등록을 원하는 아이들이 속속 나타난 것이다. 개교식은 잔치와 같았다. 블라디보스토크 교육 관계자들과 인사들이 이 특별한 학교의 개교를 기대에 찬 마음으로 축복의 자리에 참여했다. 축하 공연과 선물로 학생들은 신이 났고, 학부모들의 기대는 더욱 풍성해졌다.

가장 신기하고도 놀라운 것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 학생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재로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성경이 가르치는 세계관을 배운다는 사실이다. 연해주의 교육 책임자가 모스크바의 우수한 학교에서 쓰고 있는 좋은 교재라고 추천한 교재로, 성경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어교재다. 18 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동의 없이 성경을 가르칠 수 없는 러시아에서 당당히 학교에서 성경 중심의 교재로 학생들이 공부하게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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