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네이션스
칼럼 목록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66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하나님 은혜로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찬조 조장일과 도우미 일을 함께 하다 보니 전 보다는 더 바쁘더라고요. 이번 주 까지만 이렇게 하고 다음주부터는 도우미 일만 하는데 도우미 일은 확실히 한가하더라고요. 몇 개 일만 하면 개인 시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다만 내근 직이 4 명인데 제가 그 중에서 막내여서 아직은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도우미라는 직함에 어울리도록 동료들을 도우며 지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방을 또 옮기게 됐어요. 다음주 월요일에 도우미 하는 형이 나가서 다시 방을 조정하는데 반장 형이 저에게 방을 옮길 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지낸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조정을 해야 해서 옮기게 됐어요. 또 옮기는 것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원래 있던 그 사방으로 가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바로 옆방이라 짐 옮기기도 편하고요. 이번을 마지막으로 저는 방을 옮기게 한다고 해서 이번에 가는 방이 아마 마지막 방일 듯 해요.

두 달 사이에 방을 세 번이나 옮겼으니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여러 방을 다니면서 다른 동료들과 방을 같이 쓰면서 조금 더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장 형이 이번에 방을 옮길 때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아무하고 지내도 괜찮다고 알아서 정해주라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 전도를 집중적으로 하는 동료가 두 명이 있어서 그 두 명은 같은 방에서 지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같이 지내면 제대로 전도하겠습니다!

앞 전 편지에 소망교도소를 신청한 동료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오늘 소망교도소로 이송을 가더라고요. 그걸 보고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 드렸고 그 동생이 소망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삶, 주님과 함께 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이송 가는 동생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좀 오버하는 것 같긴 한데 저는 만나서 소망교도소에 가게 하려고 잠시 취사장에 보낸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요. 만일 취사장에 오기 전에 인터뷰를 했으면 경쟁률 때문에 떨어졌을 확률이 있는데 이곳에 와서 잠시 있다가 아파서 올라갔지만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저를 만나서 도움을 받고 합격했으니까요. 저를 높이려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 동생을 위해서 저를 사용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참 감사한 하루였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잇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하루 하루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점심 국에 닭곰탕이었는데 국과 닭고기가 많이 남아서 닭죽을 만들어 먹었어요. 솥에서 쇠 주걱으로 20분 넘게 젓느라 땀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니까 기분이 좋았고 저도 오랜만에 닭죽을 먹는 거여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어요. 근무자님도 맛있게 드셔서 다음주에 또 만들어 먹자고 하셔서 아마 다음주도 닭죽을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그때도 열심히 만들어서 저도 맛있게 먹고 동료들과 근무자님도 맛있게 먹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글을 감사히 잘 읽었어요. 시작 장애인분이 밤에 방 하나에 불을 켜는 비용이 일년에 270불이여서 자신은 ‘불을 킬 필요가 없어서 1 년이면 이만큼의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복을 받았구나 ‘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참 감명 깊었어요. 그 부분만 놓고 보면 분명 복은 알지만 못 본다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큰 어려움인데 어려움이 아닌 복을 바라보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은 것, 갖지 못하는 것을 바라보며 사는데 이 글을 통해 그리스도인인 저희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지금 가지고 잇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도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 글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함께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어둠 속이 아닌 빛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가기 없이 사는 사람이 20 억이고 물이 없어 고생하는 사람이 10 억이고 만원이 없어 가난의 굴레에 사는 사람이 12억이고 한 끼를 제대로 못 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8 억이고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되는 사람이 100 만 명이라니, 과학과 세상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하루에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그렇게 만다는데 아직도 작은 것들이 없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참 슬프네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작은 도움만으로도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믿음으로 작은 도움만이라도 주길 바라겠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그 사람들과 비교하여 제가 가진 게 많다는 것에 감사하며 죄송하고 이 마음을 잘 간직하여 사회로 돌아가면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말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와 함께 해 주신 분들을 통해서 함께 하는 게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되어서 이 감사함을 저 혼자 간직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어머니와 많은 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 홀리네이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