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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93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사랑이 가득한 편지 감사히 잘 받았어요. 늘 좋은 말씀과 좋은 글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그 글들이 가르쳐 주는 데로 그 글들에 어울리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 이여서 금식기도 드리며 방에서 푹 쉬었어요. 같이 쉬는 동료 형이 조출 이어서 조출 일을 하고 들어왔는데 계란 말이를 만들어서 가지고 왔어요. 금식 하는 것 알지만 조금은 괜찮지 않냐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길래 안 먹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후임 일 때는 선임들이 저를 신경 쓰지 않아서 음식들을 해서 방에 자주 가지고 왔는데 선임이 되니까 금식하는 저 때문에 잘 안 가지고 오더라고요.

그러지 말라고 늘 이야기하고 선임으로써 일을 하고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동료로써 일을 하고 대화하는데 이곳 시스템이 그래서 그런데 다들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렇게 노력했는데 조금 더 노력해야겠어요. 동료 형에게도 정말 괜찮으니 절대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도 먹고 싶으면 그냥 가지고 오라고 했어요. 생각해보면 저라도 선임이 금식하면 음식을 만들어서 못 가지고 올 것 같아요.

다 다음주부터 제가 4번째이고 방을 책임져서 취사장 동료 대부분이 후임이니 저를 신경 쓰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찬조 조장과 도우미 밀을 함께 하게 됐어요.  찬조 조장은 그만하고 도우미만 할 줄 알았는데 새로운 동료 한 명이 발목이 아프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인원 한 명이 부족해서 우선 두 가지 일을 다 하게 됐어요. 다음 주만 그렇게 하고 다 다음주부터는 도우미 일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올라간 동료와 일이 있었어요.

이 동료가 취사장에 오기 전에 소망교도소(기독교 교육받는 교도소) 신청을 했고 1 차 합격이 되어서 인터뷰 예정인 상태로 취사장에 왔어요. 취사장 동료들에게 인터뷰 이야기를 하니까 저에게 물어보라고 동료들이 이야기 해서 이 동료가 저에게 인터뷰 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소망교도소는 왜 가려고 하냐고 물으니까 소망교도소가 편하다고 들어서 가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돕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어요. 그 후에 일을 끝내고 방에 들어왔는데 돕지 않는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고 동료가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으로 소망교도소에 가려고 하지만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서 거듭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드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뷰 할 때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적어서 동료에게 줬어요. 인터뷰 때 그렇게 이야기 했고 면접관 분들이 좋게 들으셨다고 해요.

이번에 올라가서 합격일지 불합격일지는 모르겠지만 합격해서 소망교도소에 갔으면 좋겠어요. 육체만 편한 게 아니라 주님을 만나서 마음도 편해지고 구원받아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소망교도소가 기독교에서 위탁 받아서 운영하는 유일한 민간 교도소예요.

그곳은 믿음 생활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가고 싶었지만 매번 신청 받는 게 아닌 상황에 따라서 신청을 받는데 제가 기결이 되었을 때는 신청을 받지 않아서 신청을 못해서 많이 아쉬워했었어요.

하지만 취사장에서 1 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보니 아쉬움이 사라졌어요. 비록 소망 교도소에 가서 집중적인 믿음 생활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머니를 통해서 믿음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음식을 통해서 봉사를 할 수 있고 지금 배우고 있는 요리가 사회로 돌아가면 봉사로 쓰임 받을 수 있고 새벽부터 일을 해서 부지런함을 배우게 됐고 동료들과 함께 하며 협동에 대해 배우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있으니까요.

소망교도소에 가야만 배울 수 있는 게 있지만 이곳에 있어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김주연집사님께서 면회 오셔서 여러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어머니의 말씀처럼 저는 참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제가 받고 있는 사랑들을 기억하며 마음에 많이 새기면서 행동에 옮기는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이번 달에 작업상여금 받은 것과 지금까지 받은 것을 모두 합치니 100 만원이 조금 넘더라고요. 그래서 홀리네이션스에 보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어머니의 책을 통해서 요한 형이 열심히 저축해서 일년에 200 만원씩을 헌금한다고 읽고 배웠습니다. 저도 그렇게 따라가고 싶어요. 이런 마음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하고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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