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저는 미구엘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서른넷입니다. 6월 23 일 척추수술을 받았습니다. 오후 한시 십오분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오후 다섯시 사십오분에 나왔습니다. 대략 그렇습니다. 전신마취에서 깨어난 건 오후 일곱 시쯤이었습니다.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누군가 내 침대 곁에 와서 오른쪽 다리를 어루만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조금 후에 다시 아까처럼 다리에 손이 얹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았지만 다시 아까처럼 다리에 손이 얹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다시 어떤 손길을 느꼈습니다. 눈을 뜨자 이번에는 손 하나가 보였습니다. 왼쪽 손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사리 자락과 묵주를 보고 저는 그 손을 알아보았습니다. 네, 그것은 마더 테레사님의 손이었습니다.
저는 눈을 더욱 크게 떴습니다. 눈앞에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의 주름, 그분의 목주,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는 큰 검버섯, 나이든 사람들에게 흔한 그 반점 하나까지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굵은 손가락의 손톱 끝까지 보였고 그분이 손바닥으로 제 다리를 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얼마 후 의사가 와서 말하더군요. “앞으로 발을 못쓰게 되어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러 왔어요. 미리 알고 있어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제 발을 움직이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보세요. 발이 움직이잖아요.” 의사는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다음 주 토요일, 의사가 다시 와서 저에게 일어나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어젯밤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온걸요.” 의사는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누군가 부축해준 거겠죠..” 저는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혼자 해냈습니다.” 의사는 축하해주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원래는 6 월 27일 화요일에 퇴원할 예정이었는데 의사는 25 일에 저를 퇴원시켰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더 테레사님. 그 사랑의 손길이 걸을 수 없는 다리를 걷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도 그 사랑의 손길을 닮게 하소서!
마더 테레사
마마킴||조회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