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오늘 얼굴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한 달에 한번 저를 보시기 위해 새벽 일찍 출발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한없이 감사하기만 해요. 이 마음 잘 간직해서 사회로 돌아가면 효도 많이 할게요! 오늘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는데 어머니의 기도처럼 사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꼭 살겠습니다.
어머니와 ‘사명’ 찬양을 함께 불러서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 부른 찬양이어서 음이 정확하지 않았지만 참 은혜로웠어요. 함께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많을 테니 나중에 꼭 사회에서 함께 불러요!! 어머니와 정말 많은 찬송가를 함께 부를 생각을 하니 그저 기분이 좋아요. 어머니께서 면회 때 소록도에서 오랜 시간 봉사하신 마가렛트 마리안느 수녀님의 이야기가 생각나요. 정말 대단 하신 것 같아요.
수녀님들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사명’에 정말 어울리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요. 마더 테레사, 닥터 로제타 홀, 마라겟트 마리안느 소록도에서 헌신하신 수녀님, 일제 시대 때 저희 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 모두 사명을 갖고 오신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명을 갖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죠.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주님의 사랑이 계속 돌고 도는 것 같아요. 정말 그런 분들이 가득한 세상이 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사회로 돌아가면 어머니와 이모님과 함께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저에게 사랑을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받은 은혜를 갚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살 거예요
결국은 주님의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늘 명심하고 나중에 사회로 돌아갈 때는 주님의 일을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겠습니다..제가 받은 사랑을 기억한다면 당연히 그런 마음이 생기겠죠? 어머니의 말씀처럼 저는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어머니와 많은 분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남들의 사랑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사랑 받을만한 마음을 가지지도 행동을 하지도 않았어요. 그저 제 자신을 위해서만 살았죠. 만일 제가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평생 사랑 받지 못하며 살았겠죠.
죄인인 저에게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사랑 받는 부자로 만들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가 잘해서 받고 있는 사랑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아요. 앞으로는 지난날 같지 않게 올바르게 잘 살라는 응원이자 기회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하신 분들, 사랑이 가득하신 분들을 저에게 보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는 저에게 어떻게 살아야 참 된 삶인지 보여주시는 분들을 보내주셔서 어머니와 그분들을 보면서 산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요.
늘 기쁨과 행복과 감사가 충만한 삶,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삶,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되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제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거기에 멈춰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랑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그로 인해 매일 기쁘고 감사하며 지내는 저를 생각하며 주님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과 함께하는 삶, 주님께 사랑 받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도록 전도하겠습니다.
권진동장로님이 삼위교회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셨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장로님께 ‘사명’ 찬양을 부르면서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사회로 나가면 저 자신이 낮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낮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어머니와 많은 것을 주님을 위해서 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널리 퍼트리게 하겠습니다.
어머니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