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느덧 취사장에 온지 1 년이 지났어요. 1 년이 되는 날에 저만의 1 년 축하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못해서 아쉬웠어요. 어느새 이곳에 온지 벌써 1 년이 되었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적응도 했고 편하게 지내고 있지만 초반에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몇 번의 고비가 있었는데 예전의 저 라면 못 버티고 그만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사랑해주시는 어머니와 많은 분들이 계셔서 그럴 수 있었어요. 힘들 때, 고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아주 큰 힘이 되고 그 자체가 행복인 것 같아요.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곳에 와서 확실히 느낀 것은 힘들었던 일도 좋았던 일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간다는 거예요. 아무리 힘든 시간이래도 분명히 끝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라도 그것을 깨닫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힘듦 속에 있고 그 힘듦이 끝이 없다고 생각하며 크나큰 고통 송에 지내고 있는데 부디 끝이 있다는 걸,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주님께서 그 상처를 치유해 주신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평생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걸 이곳에 와서 깨닫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에요!!! 크고 깊으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남은 시간도 하나님 은혜 속에서 취사장 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제가 힘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취사장에 온 신입들이 잘 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따스한 말을 해주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고 동료들도 노력해서 그런지 1 년 전 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후임이 실수하면 육박 지르는 선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실수하면 “괜찮다”고 이해해주는 선임들이 많아졌어요.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 할게요. 새로운 방에 온지 1 주일 되었는데 동료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방마다 지내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조용한 방이 되기도 하고 시끄러운 방이 되기도 해요. 앞 전에 잇던 방은 다들 조용한 성향이라서 조용한 방이었는데 지금 있는 방은 다들 시끌 벅적 해서 방이 좀 시끄러워요. 저와 성향이 다른 방이라서 줌 그런 줄 알았는데 좋은 방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지낼 수 잇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늘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감사한 일이 생기면 주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게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 감사 드리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내일 사회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대청소를 했어요 일 끝나고 거의 1 시간을 청소한 것 같아요 청소하면서 느낀 것인데 평소에 청소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랬다면 대 청소 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사회 사람들에게 당당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니까요. 결국 모든 게 그런 것 같아요.
갑자기 한번에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 보여주는 식으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꾸준히 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하다 보면 많이 달라지는 아들이 될 것입니다. 늘 저와 함께 해주세요. 월요일에 어머니가 이곳에 아들을 보러 오신다고 해서 참 기쁘고 기다려져요.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