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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298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이제 곧 추석 명절이에요. 추석 명절 따스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보내는 세 번째 추석이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해요. 내년 추석까지 보내면 다음 추석은 사회에서 보내기 때문이에요.

정말 끝나지 않을 거 같았는데요. 내년 추석까지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내 후년 추석은 꼭 함께해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비록 이곳에서 보내는 추석이지만 어머니와 많은 형제 자매님들께서 주시는 사랑을 생각하며 즐겁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죄 지은 사람들이 와서 죄 값을 치르는 곳인데 명절에 이곳에다가도 음식을 기부하는 분들이 있어서 특식이 나온다고 해요. 아마도 이곳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서 다시는 죄 짓지 말라는 의미겠죠.

죄를 지은 지금의 저희를 보기보다는 사회로 돌아가서 죄짓지 말고 올바르게 사는 미래의 저희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걸 생각했을 때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믿음과 소명이 담긴 아주 따스한 음식이네요. 다들 못 먹어본 음식을 먹었다는 것에 감사하지 말고 이 음식에 담긴 믿음과 소망을 생각하면서 먹고 모두 새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특식을 나눠 줄 때마다 주님께 기도 드려야겠어요. 저도 취사장 오기 전에 특식 나오면 새로운 음식을 먹는 다는 것에만 감사했는데 부끄럽네요^^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그분들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만 감사하지 말고 그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먹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모레는 특식으로 햄버거를 먹어요. 햄버거는 모든 수용자를 주는 게 아니라 저희 취사장만 줘요. 그 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주는데 햄버거는 한번도 먹는 적이 없어서 기대 되요. 사회에서는 잘 안 먹던 음식이었는데 그 동안 먹은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네요.^-^ 햄버거 역시 정성을 생각하며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이곳에 지내다 보면 가족 생각이 많이 나는데 특히 명절에 가족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다들 얼굴 표정과 마음이 무거운데 그런 저희를 위해서 많은 음식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그렇지만 다들 가족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잊지 말고 모든 죄 값을 치르고 사회로 돌아가면 자신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와 가족을 생각하면서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말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크신 사랑을 주시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훨씬 더 열심히 살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제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고 그리스도인으로써 사람답게 사는 모습으로 살려고 결심하는데 오래 오래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의 말씀처럼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글들을 꼼꼼히 읽고 요약해서 노트에 적고 계속 보고 있어요. 제가 평생보고 또 봐서 마음에 완전히 새겨서 그렇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도 반복 읽으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저의 어머니여서 참 행복합니다. 저에게 행복, 진정한 행복이 두엇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 드리면서 늘 주님과 함께 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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