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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325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항상 어머니의 기도로 저는 취사장에서 일하면서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취사장은 첫째 주가 가장 바빠서 바쁜 한 주를 보냈어요. 모든 메뉴가 바뀌어서 메뉴 레시피도 확인 해야 하고 그 날에 맞게 음식 재료들이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하거든요.

게다가 찬 배식조에서는 처음으로 메뉴 바뀔 때 조장으로 있기에 실수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행이 아무 사고 없이 한 주를 잘 보내고 이번 주처럼 매주 똑같이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추석 특식 메뉴가 정해졌어요. 추석 때는 돼지갈비이고 돼지 불고기도 한번 준다고 해요. 맛있게 요리해서 이곳에 지내는 형제들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석연휴가 5 일이고 저는 두 번 쉬고 세 번 일을 하더라고요. 하루 더 쉬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마음도 저를 위한 저만의 생각하는 마음이더라고요. 제가 하루 더 일을 하는 만큼 동료들은 하루를 더 쉬는 것인데 제가 하루 더 쉬면 동료들은 하루를 더 일하는 것이지요. 늘 배려하고 양보하며 지내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아직은 저를 위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제가 쉼으로써 동료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하겠습니다!

수요일에 두 명이 취사장에 신입으로 왔는데 한 명이 제 또래여서 반갑더라고요. 이곳에서 또래 친구 만나는 일이 워낙 드물거든요. 또래여서 친구가 됐고 이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취사장은 정말 처음이 가장 힘들고 그 시기를 이겨내고 견디면 지내게 되더라고요.

이곳에 온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자주 해주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모두 힘들었다는 이야기예요. 워낙 막내들에게 일이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데 그럴 때 나만 겪은 게 아니라고 이곳에 잇는 모든 사람들이 겪었고 그 힘든 시기도 분명 끝이 있으니까 힘내라고 이야기 해줘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주님께서 도와주실 거라고 이야기해요. 앞으로도 신입동료들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친구는 내년 3 월에 사회로 돌아가는데 그 전에 주님을 믿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전도하겠습니다.

금요일에 누군가가 면회를 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이곳에서 알고 지낸 형이 면회를 왔어요. 제가 상고해서 미결에 있을 때 사동 도우미로 일을 하고 있던 형이에요. 사동 도우미는 방안에서 지내는 저희에게 밥을 전해주고 쓰레기를 버려주고 그 외 각종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들이에요. 개인적으로 봉사라는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일이어서 하고 싶었는데 저는 할 수 없어서 취사장으로 왔는데 이곳도 봉사하는 곳이어서 감사해요.

친절하고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써줘서 미결에 있는 동안 저도 많이 챙겨줬어요. 그러다가 제가 취사장에 온 후로 못 보다가 3 개월 전에 공장으로 와서 옆 방에서 지내게 됐고 제가 받은 도움을 생각하며 신경 많이 썼어요. 이번 주 수요일 새벽에 사회로 돌아갔는데 이틀 만에 저에게 면회를 온 거예요. 나갈 때도 잠시 이야기 나눴는데 면회 온다는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고 나중에 사회에서 보자고 만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면회를 와서 놀랐어요. 저에게 고마워서 꼭 한번 오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참 감사했어요 같은 방에서 함께 지낸 것도 아니고 같은 곳에서 일한 것도 아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는데 면화를 와주어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2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저나 다른 사람들에게 사회로 돌아가면 면회를 온다고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은 극소수에요. 약속을 했을 때는 당연히 지키려고 한 거겠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못 오는 거겠죠. 이 형이 저에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 면회를 왔다는 게 참 신기했고 면회 장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마지막에 형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면서 저에게 고마우면 꼭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에 가달라고 했고 형이 알았다고 했어요. 부디 교회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길 바라며 이 형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어요.

이 형을 통해서 느낀 것인데 정말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함께 한 시간이 짧은 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도와주실 테니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고마운 마음 때문에 면회를 온 이 형처럼 너무 고마워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감사한 것이 어머니 책을 읽고 어머니께 편지를 드리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답장을 해주지 않으셨다면 지금 처럼 저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어머니가 되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저의 손을 잡아주시고 품어 주신 것 처럼 저도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품어주는 따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 인생을 소개하겠습니다. 열심히 전도 할게요 어머니.

늘 감사 드리고 도 감사 드립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