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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374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7 월도 다 지나갔네요. 부족한 저에게 크신 사랑을 항상 주셔서 감사해요. 하나님의 사랑, 늘 마음에 새기고 저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편지와 함께 보내주신 좋은 글들도 감사히 잘 받았어요. 모두 꼼꼼히 읽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 이여서 새벽 4 시 30 분에 취사장 가서 6 시 30분까지 아침 준비하고 방에서 쉬었어요. 방에서 쉬는데 얼마나 덥던지 문득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취사장이 일을 할 때는 덥지만 쉴 때는 휴게실에서 쉬는데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하게 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취사장 안에 냉장창고와 냉동창고가 있어서 많이 더우면 잠시 가서 더위를 식힐 수 있거든요. 하루 종일 방에 있으니 더워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달 전만 해도 방에서 쉬는 게 그렇게 좋았는데 더우니까 오히려 알 하는 게 나은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의 생각이 얼마나 연약한지 깨닫고 반성했어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조출이 있으면 새벽에 초출하면서 라면을 끓여 먹거나 찌게나 볶음밥 같은걸 만들어서 먹고 아침에 방에 와서 아침을 안 먹고 그냥 쉬어요. 저는 쉬는 날에 금식하는 날이어서 안 먹는데 오늘 조원들이 아무것도 안 먹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제가 안 먹으니 먹기 그래서 못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저 때문에 그래서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어요. 그래서 조원을 불러서 “앞으로도 주말에 쉬는 날은 금식을 할 텐데 그럼 매번 안 먹을 것이고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쉬어라 해서 너무나 불편할 것 같으니 나를 생각해서라도 먹어달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라면 끓여서 조원들을 줬어요. 조원이 5 명이고 순서대로 했을 때 제가 2~3 번 쉴 때는 조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조장이어서 눈치도 보이고 미안한 마음도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조장 이다 보니 조원들이 저를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저에게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 많이 했는데 아직은 부족한가 봐요.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다가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겠어요. 조원들에게 편하고 좋은 고마운 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인성교육은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끝났어요.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분 들이 계셔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거라고 믿어요.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후에는 인성교육 수료 식을 했고 그때 우수교육생들을 뽑아서 교도소강사님이 상을 주는데 저도 상을 받았어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저보다 열심히 한 사람들이 많아서 상을 받을 꺼라 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나 감사했어요. 제가 잘 했다기 보다는 앞으로 열심히 살라고 주신 것 같아요. 상 같은 건 언제 탔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나름 뿌듯했어요. 그래서 상장을 받은 것을 어머니께 보내드렸어요.

저희들을 죄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봐주시고 새 사람으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교육을 해 주셨어요. 그걸 보면서 저도 사람들에게 늘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심을 다해서 교육해 주신 강사님들께 너무나 감사 드리고 교육받은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받은 걸 마음에 새겨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3 주라는 시간이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금요일에 백숙을 550 마리 삶았는데 처음치고는 잘 삶았어요. 반장님이 계속 알려주셔서요 ^^. 백숙은 거의 1 년 만에 먹는 것 이여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고 이곳 사람들도 맛있게 잘 먹었기를 바라고 여름 잘 나길 바라며 기도 드렸어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름을 가장 힘들어하는데 잘 견뎠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8 월도 행복하세요.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