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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498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존 변연의 “최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라는 책 감사히 잘 받았어요. 제목부터 저에게 너무나 와 닿네요. 죄인이자 괴수인 저에게도 넘치는 은혜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감사히 잘 읽고 많은 은혜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조장 형 없이 제가 반찬 조를 이끌었는데 다행히도 아무 사고 없이 잘 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정해진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신경 쓸 것도 많아서 힘들었어요. 한 달은 제가 주도적으로 반찬 조를 이끌어야 하니 한달 동안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아마 7~8월쯤 조장이 될 것 같아요. 그때까지 잘 배워서 조장 역할을 잘 수행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시는 용돈으로 동료들에게 선물을 할 때 자주 쓰고 자주 먹는 게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구매해서 나눠줘요. 저에게 용돈을 보내주셔서 동료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사회로 돌아가서도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을 정성으로 위해서 할 수 있는걸 찾아서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
내일은 쉬는 날이어서 저희 B조가 일을 하는데 특식으로 돼지갈비를 만들어야 해서 살짝 걱정이에요 전에 특식으로 돼지갈비를 만들었을 때 제가 만들긴 했는데 그때는 제가 만들기만 하고 양념을 조장이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양념을 해야 하는데 레시피대로 하면 무언가가 부족해서 양념을 추가로 넣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몰라서요. 가장 중요한 게 양념이다 보니 동료들에게 계속 맛좀 봐달라고 해야겠어요. 그나마 다행은 음식 잘하는 동료가 돼지갈비 만드는 것 도와 주러 나온다고 해요. 맛있게 잘 만들어서 이곳에 지내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12 시부터 1 시까지 법무부에서 자치제작한 라디오방송을 듣는데 여기서 지내는 사람들과 사회 사람들이 사연을 보내면 추첨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충주에서 지내는 사람이 여기 밥과 반찬이 맛있다고 칭찬하는 사연을 보냈는데 그 사연이 방송으로 나왔어요. 운동하면서 들었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늘 이곳에 지내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맛있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곳에 와서야 저 자신을 위한 마음보다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가질 때 더 큰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는 누군가를 위한 삶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주님을 위해서 살다 보면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언제나 있겠죠? 아직은 저를 위하는 마음이 더 크지만 그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줄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예수님과 걷는 길”이라는 책을 다 읽었어요. 책을 쓰신 이영희 목사님의 약력을 살펴보니 오랜 시간 교도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문서 선교를 하셨더라고요. 제가 교도소에 있다 보니 다른 작가님들보다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목사님과 예수님과 대화형식으로 글을 써서 더 감동이 됐던 것 같아요. 실제로 예수님과 대화 한 게 아니라 목사님의 생각을 예수님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신 것 같았어요.
“소녀가 ‘이 길은 참 멀고 험하고 끝이 없네요. 견딜만 하다 싶으면 또 다시 가시밭길이 나타나고 뱀이 나오고 해가 지면 늑대의 울음소리가 두려움에 떨게 해요’ 라고 말을 하자 예수님이 ‘삶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널 위해 목숨을 내 놓았던 이유는 바로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하려 해함이었다. 앞으로도 너는 죽음의 골짜기들을 통과 해야 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는 그런 고통에 신음한 것이다. 그 길을 걸을 때 너는 내가 존재하는지 너의 눈물과 한숨을 듣고 있는지, 너의 부르짖음 따위엔 관심 없다고도 느낄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기억하고 알아야 할 것은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가 눈물과 슬픔으로 길을 걸어갈 때 내가 함께 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네가 기억할 것은 네가 고통을 멈출 때 내가 눈물을 흘리며 너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의 손을 꼭 잡고 걸어라. 그리하면 네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나의 은혜가 너에게 속 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는 너에게 평안을 줄 것이다”
너무나 은혜가 되는 말씀이었어요 사랑하는 어머니! 좋은 책을 계속 보내주셔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매일 매일 성장하는 아들 누가가 되겠습니다. 이번 주는 어머니와 이모님을 뵐 생각에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네요. 기쁘고 행복한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금요일에 행복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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