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네이션스
칼럼 목록

“가정의 달 부모님을 그리면서”

마마킴||조회 497
“가정의 달 부모님을 그리면서”
 
우리 부모님께 가장 감사 드리는 것 중에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가족이었지만 우리는 사랑에 배고프지 않게 자라게 해 주신 것에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두 분은 우리를 매질하거나 막말, 욕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신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옛날 한국 사람들이 손쉽게 뱉는 욕지거리 언어를 두 분은 전혀 우리들에게 하신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고학력인데도 경제적으로 엄마를 많이 고생을 시키셨습니다. 사업을 하신다고 하면서 집을 담보 잡아서 하다가 결국에는 저가 고등학생일 때 산 비탈에 달 동네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엄마는 자녀를 위하여 발벗고 나서기 시작하셨습니다. 가진 자본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남대문 시장에 가서 손 뜨개질을 주문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주위 달동네 어려운 분들에게 모두 일감을 주셨고 엄마도 부지런히 손 뜨개질 스웨터를 짜서 저녁이면 머리에 잔뜩 이시고 비탈길을 내려 가셔서 버스를 타고 남대문에 갔다가 주셨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비탈길에 보따리를 이고 내려오다가 미 끄러 지실까 봐 털신에다가 새끼줄을 묶어서 조심거리며 내려가시던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런 엄마가 제 나이에 고등학교 까지만 공부를 시키고 일을 하도록 하실 수도 있을 터인데 대학을 진학하도록 엄마는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엄마의 자식 사랑은 제 동생 둘은 결혼한 후에도 학업을 계속 해서 한 명은 숙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아서 교수를 하고 막내는 미국에 콜럼비아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서 교수를 한것이 엄마의 전적인 엄마로서의 헌신과 희생의 열매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친척 중 어떤 분은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렇게 힘들게 대학까지 보낼 필요가 있느냐고 했지만 엄마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렇게 공부를 시켜 주셨고 엄마의 사랑은 우리가 사랑에 배고프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랑에 배고프지 않는 사람”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엄마는 그런 가운데서도 성격이 참으로 밝으시고 긍정적인 성격이셨지 어둡고 그런 모습이 아니셨습니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돈, 돈, 돈” 이렇게 가르치는 부모들이 대부분인데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고 그 외에 더 어려운 일이 많다” 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화장품 하나 엄마 돈으로 사신적이 없으시고 겨울이면 터지는 손에 가장 싼 약국에서 파는 글리세린을 사다가 약간만 바르시고 일생을 사신 분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고 그 외에 더 어려운 일이 많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경제활동을 못하셔도 가정을 지켜 주셨고 마지막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 달 동안 침상에서 누워서 꼼 짝을 못하시고 대 소변까지 갈아드려야 하는데도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신 엄마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바로 밑에 동생하고 저하고는 한달 반 사이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엄마는 저의 산후 조리를 해 주시고 바로 밑에 동생한테 가서 또 해주셨고 그리고 동생이 둘째를 출산하고 일년 후에 막내도 출산을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우리 둘째 아이를 등에 엎고 막내 출산을 도와 주시던 엄마!!! 우리는 감히 흉내도 못할 희생과 헌신의 엄마셨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집안 일을 할 때 우리는 감히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것 조차 죄송스럽습니다.  엄마에게는 자식에게 먹일 수만 있다면 밤중이던 새벽이던 기뻐하시며 만들어 주시던 엄마가 생각이 나서 “나는 있는 것으로 만드는데 힘들다는 생각을 어찌 할 수 있을까?”라고 나의 자세를 고치곤 합니다.
 
한가지 더 감사한 것은 집안에 그런 엄마의 교육으로 말미암아 우리 세 명은 아주 형제우애가 좋습니다. 집안마다 화평하게 하는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집은 평화를 유지합니다. 우리 엄마의 그런 사랑으로 우리 딸 세 명은 언제나 한 마음이 되어 집안 일을 처리할 때 의견이 분분하고 부딪치고 갈등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 또한 엄마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자녀를 키울 때 우리 이모들이나 다른 친척에 비해서 가장 고생을 한 것 같던 우리 엄마는 우리가 졸업을 하고 직업을 가지고 사위들도 모두 한 마음으로 엄마께 감사의 용돈을 드려서 노년의 삼십 년은 그분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사셨습니다. 좋은 엄마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