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팀 켈러의 기도)”
크리스천의 기도는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 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는 쪽이다. 성경이 제시하는 기도 패턴에는 “시86:11~12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라는 고백과 함께 온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께 반응하기까지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과정이 어김 없이 따라다닌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격적이며 살아 움직이는 주님의 임재를 가리킨다면 그 말씀을 믿는 마음 가짐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꺼내신 말씀에 인간이 믿음으로 내놓는 대답이 만날 때, 비로소 교제가 시작 된다.” 물론 기도를 하다 보면 주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 그저 침묵하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세상사를 기준으로 생각해 봐도, ”남녀가 말없이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고 할 때, 첫 데이트고 아직 입도 떼지 않은 쪽보다 스무 해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온갖 이야기를 주고 받은 부부를 훨씬 더 진실한 관계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 성경을 통해서다. 성경은 주님께서 예언자의 입에 그분의 말씀을 맡기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성경은 기록으로 남아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하나님의 말씀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하나님께서는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 말씀을 통해 일하시므로 크리스천의 삶 가운데 그분이 활발히 역사하게 만드는 길 또한 성경뿐이다. 성경 말씀을 깨달아 안다는 말은 그저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뜻이 아니다.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관심을 쏟는다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로 들으며 주님을 만나는 창구가 된다.
하나님 말씀에 풍당 뛰어들라
기도를 하려면 먼저 성경을 펴고 간구를 들으실 분에 관해 배워야 한다. 성경을 읽으며 깨달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알게 된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갓난 아이들도 같은 원리에 따라 성장해서 어른이 되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은 “아주 어려서 말을 배우는 인간들은 어떻게 언어를 체득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체험과 의지로 말문이 트였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그렇게 말해 주는 이가 있기에 말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언어의 바다에 첨벙 빠진다.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서서히 응답하는 능력을 체득한다. “엄마, 아빠, 예, 싫어” 이들 가운데 어느 것도 첫 번째 단어가 아니다. 인간의 말은 전부 응답하는 말이다. 남이 하는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서 스스로 말하는 법이다.” 피터슨이 이 글을 쓴 지 얼마 안돼서부터 갓난쟁이 시작에서 아장아장 걸어 다닐 무렵까지 어린 아이들이 노출되는 단어의 개수와 어휘의 폭에 따라 이해력과 소통 능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인간은 들은 만큼 말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피터슨의 말마따나, “인간의 기도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까마득히 앞선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는 게 기도 훈련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신학 원리는 실천적인 결론으로 이어진다. 기도는 성경에 깊이 잠잠 하는 데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크리스천은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의 바다, 즉 성경에 풍덩 뛰어들어야 한다. 마음과 영혼이 자연스럽게 반응할 때까지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목상하고 숙고 해야 한다. 부끄러움, 기쁨, 혼란, 하소연 등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은 하나같이 참된 기도이며 마땅히 주께 드려져야 할 것이다.
기도의 목표가 진실하고 인격적인 교제라고 본다면, 온 마음을 다해 성경에 기록된 한 구절 한 구절에 깊이 몰입하는 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유일한 길이다. 갓난아이가 말을 배우듯 더딜지 모르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시간을 꼬박꼬박 갖기만 하면 하루 종일 하나님께 부르짖기만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기도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팀 켈러의 기도)”
마마킴||조회 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