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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멀러(영화배우 김혜자저서)

마마킴||조회 796
“꽃으로도 때리지 멀러(영화배우 김혜자저서)

우리가 나누어 갖기만 한다면 아직 지구상에는 모든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식, 쓸 수 있는 충분한 돈,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의약품이 있습니다. 한쪽은 너무 배가 부르고, 한쪽은 손을 떨며 배가 고파 죽어갑니다. ‘예수님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 한 명이 그런 굶는 아이들 한 명씩만 책임진다면 세상의 고통은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무려 3 천만 명이 비만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동시에 3 천 3 백만 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흑인, 제3 세계 국가에서 이민 온 사람들, 저소득 빈민층이 그들입니다. 나누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균형입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지출되는 애완동물 사료비만 합쳐도 전세계 가난한 나라들의 기본 의료비를 대고도 남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기업 모토롤러 회사의 한 해 수익은 아프리카 제2의 경제 규모를 지닌 나이지리아의 한 해 국민 소득과 비슷합니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세계 최고 부자 세 명의 재산은 가장 가난한 나라 40 개국에 사는 8억 명의 연간 소득보다 많습니다. 일본의 닌텐도시가 미국에 표겟몬 게임을 팔아 거둔 수입으로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니제르의 빚을 다 갚을 수 있습니다.

인도와 아랍의 부자들 역시 그 재산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입 하나를 덜기 위해 독초를 먹여 갓난아기를 죽여야만 하는 엄마들을 그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들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정치인과 지식인 신문과 방송이 다 외면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생색 내듯이 한번 ‘우리 신문과 방송이 다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문과 방송에서도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듯이 자정 넘은 시각에 그들의 참상을 보여줄 뿐입니다. 온갖 쓸데없는 방송과 기사들이 대중의 이목을 빼앗아가는 동안 한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신음소리 조차 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탤런트와 가수들이 벗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한쪽에서는 정말로 입을 옷이 없어 헐벗은 채 몸을 떨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우아하게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 드는 순간, 스무 명의 사람이 배고픔을 잊기 위해 밤에 허기찬 배위에 돌을 얹어놓고 자야 합니다.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현재 최악의 식량부족 사태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으면 몇 달 안에 1 천 4 백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처할 것이라고 국제 구호단체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의 경우 10 달러만 있으면 어린이 한 명 한 테 하루 두 끼와 음식을 한 달 동안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가족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옥수수 50 킬로그램은 20 달러면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1 백 달러로는 6 인 가족이 6 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습니다. 세계의 부자들이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면 그때는 이미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대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엔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에서 각국에 빈곤퇴치를 다시금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요하네스버스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선언으로 그쳤습니다 실질적으로 해결에 앞장 서야 할 미국과 유럽연합은 가난한 나라에 대해 무관심과 미 협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그 나라의 유명한 투자가인 조지 스로스 조차 ‘너무 작은 푼돈’이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조에 소극적입니다.

석유업자 몇 명의 배를 치우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미사일을 쏘아댈 때, 수백만 명의 난민이 생겨납니다. 양심 없고 비인간적인 정치, 세력들의 야욕을 치우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수 많은 아이들이 총알 박이가 되어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방송과 신문들은 해외 단신으로만 내보내야 할까요? 무의미한 토크쇼와 말도 안 되는 오락거리로 황금 시간대를 채우고 사람들을 점점 저속하게 만들면서 정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는 사람들이 다 잠든 시간에 내보내야만 할까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그런 비극들은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 나라들이 책임 질 일이라고 여겨야만 할까요?

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인간의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라고 합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가슴 사이에 너무 큰 바리케이드가 설치 돼 있어 죽을 때까지 가슴으로 못하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생각의 차이, 종교의 창, 능력의 차이, 피부색의 차이는 필요합니다. 지구는 다양성이 꽃 피어나는 곳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은 나눠 가져야 합니다. 아메리카 인디안들 사회에서는 먹을 것을 훔쳐가는 것은 죄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누군가 먹을 것이 없게 만든 그 사회가 잘못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최소한 굶어 죽지만은 않게 해야 합니다 최소한 항생제 하나가 없어 눈이 멀게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똑 같은 인간이니까요

인류 역사상 유래 없이 세계가 부유해지고 먼 거리가 하나로 연결되고 기술이 최고로 발달해 인간의 삶의 조건이 최고로 좋아진 세상이지만 수천만 난민들의 처절한 고통은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눔’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만이라도 나누는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줄 때 그것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주는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줄 때입니다.

사람들은 내게 묻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아이들 찾아가는 일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요? 몇 년 채우고 그만 들 건가요?” 그러면 나는 대답합니다. “그 일은 내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드라마가 아니니까요.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니까요.”

잠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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