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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936
“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지난 수요일에 어머니와 이모님과 하대린목사님을 뵐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이곳까지 면회오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저 죄송한 마음이에요. 어머니의 크고도 깊으신 사랑, 늘 마음에 새기고 저 역시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마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서 변하는 저희의 사랑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아주 조금이나마 닮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사도 바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사도바울이 이렇게 고백했지요. “딤전1:15-16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바울이 죄인 중에 괴수인 자신을 끝까지 기다려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기에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리고 주님만을 위한 삶을 사셨고 지금까지도 존경 받는 사도가 되셨죠. 어머니께서 우리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인 것을 진정으로 깨닫는다면 누구든지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제에게 너무나 필요한 말씀이어서 마음 깊이 와 닿았어요.
제가 월요일에 반찬을 만드는 조로 옮겼는데 이곳 일이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반찬을 만드는 조가 7 명이나 있는데 대부분의 잡일은 막내에게 맡기고 점심과 저녁에는 반찬을 3 개씩 만드는데 매일 반찬을 만드는 일을 대부분 막내가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막내만 벗어나면 완전히 편해지는 구조인데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만 서로 도와주면 조금 덜 힘들고 편한데 왜 안 도와주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같은 조원들에게 짜증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본인들도 막내였을 때가 있었을 것이고 분명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텐데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실망스럽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해서 가르쳐 주면서 좋게 이야기 해주는데도 와 닿지 않고 계속 안 좋은 시선으로 봤어요. 그렇게 또 다시 저의 마음에 마귀의 속삭임이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으로 다시 죄악으로 물들어가고 있던 제 자신을 회개했어요. 어머니께서 늘 사랑과 감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데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변하기만 하니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에요.
면회 장에서 해 주신 어머니의 말씀을 늘 생각하면서 저를 오랫동안 기다리신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나아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상황과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내가 오고 싶었던 곳이니 음식 만드는 것 잘 배워서 나중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어머니께 드리겠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나네요!^-^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처럼 비록 몸은 이곳에 갇혀 있지만 삼시세끼도 먹을 수 있고 따뜻한 물로 씻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환경을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많은 분들께서 사랑을 주고 계신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 못난 저를 아들 삼으셔서 먼 곳까지 면회오시고 가슴 아파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한 없이 죄송하기만 합니다.
어머니께 가슴 아픈 아들이지만 언젠가는 정말 가슴 아픈 아들이 아닌 자랑스럽고 기쁨이 되는 아들이 되기를 소망해요. 반드시 그렇게 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넣어주신 음식과 용돈은 감사히 잘 받았어요. 음식은 취사장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줬어요. 다들 감사해 하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넣어주신 용돈은 제 자신을 위해서 쓰기보다는 같이 지내는 사람들 중에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서 주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한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크고 깊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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