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벌써 충주로 온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하루가 한달 처럼 느리게 지나갔는데 지금은 하루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마음이 얼마나 우리 인생에 중요한지 왜 감사하면서 좋은 생각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껴요.
항상 주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으로 살기를 기도 드립니다. 어떤 상황을 볼 때 안 좋은 부분보다 좋은 부분을 봐야 하는데 우리 마음이 항상 부정적으로 가기 쉬우니까 성경 말씀대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잠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충주교도소는 전에 있다가 다시 와서 고향집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요. 저희가 지내는 곳을 옆 사동이라고 하는데 사동 근무자님도 그대로여서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처음에 힘들어서 적응이 제대로 못할 때 자주 부르셔서 이야기 해주시면서 잘 적응하도록 도와 주셨어요. 그분이 그대로 계시니까 그냥 좋더라고요. 이곳에서 지 내다보니 직원도 두 부류로 나누어지더라고요.
한 부류는 저희들을 죄인으로 보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저희들을 사랑으로 봐주시는 사람들이에요. 죄인으로 보시는 분들은 말 한마디고 날카롭게 하시고 그 어떤 것도 이해하지 않고 대화조차 나누지 않으려고 해요. 사람으로 보시는 분들께서는 말 한마디도 부드럽게 하시고 웬만한 것은 이해하시고 대화를 자주 나누려고 해요.
저 역시 정말 사람 이하의 대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너무 화나서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그때 직원 분이 “누가 죄짓고 들어오래?” 라고 말하는데 그 날 들으니 할말이 없더라고요. 죄인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 후로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좀더 조심하며 생활했던 것 같아요. 한번은 그 두 부류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어요. 아마도 사람에 대해서 희망이 있나 없나 차이인 것 같이 지금 죄인이고 앞으로도 죄인으로 살 거라고 생각하면 죄인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지금은 죄인이지만 나중에는 사람이 되어서 착실히 살 거라는 희망이 있으면 사람으로 대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봤을 떼 희망이 나 자신에게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에 대한 희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볼 때도 희망을 갖고 좋은 마음으로 보도록 노력 할게요.
청주는 대부분의 직원이 저희를 죄인으로만 보고 충주는 대부분의 직원이 저희를 사랑으로 봐서 분위기가 좋아요. 그리고 정말 좋은 것은 모기가 없어서 좋아요. 청주에서 모기에게 너무나 많이 물려서 고생했는데 여기는 음식도 더 잘 나오고 있고 운동하고 바로 샤워할 수도 있고 좋은 점이 많아요. 물론 청주도 이곳보다 좋은 점이 많고요.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보고 먼저 보는 것 같아요. 얼른 고쳐야 할 텐데 그래도 다행한것은 단점을 먼저 보지만 바로 장점을 생각 하려고 노력해요.
이곳에서는 월요일에 예배를 드렸어요. 청주는 300 명 이상 앉을 수 있는 강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이곳은 100 명 이하로 앉을 수 있는 작은 강당에 피아노만 있어요. 피아노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런 음향 없이 찬양 하는 부분은 청주에 비해서 안 좋지만 작은 강당에서 말씀을 들으니 확실히 집중이 되어서 좋더라고요. 게다가 에어컨도 들어와서 1 시간 동안 더위를 잊을 수 있었어요 최건호 목사님이 오셔서 하나님이 개입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어요. 요즘 시대는 홍수 시대여서 모든 것이 편리하고 볼거리가 넘치는 시대여서 지금 같은 시대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는 게 쉽지 않데요. 그런 시대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택하는 사람은 남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들어가셔서 함께 하시면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고 잘난 사람들보다는 보통 사람들, 못난 사람들을 쓰셨대요.
지금 여기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시간이니 자신의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하나님께 의지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깊이 개입하시면서 도와주실 것도 믿으라고 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늘 좋은 말씀과 좋은 이야기들을 보내주시고 깊고 깊은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 드립니다. 어머니 아주 많이 사랑해요!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