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께서 늘 보내주시는 손으로 쓴 편지와 인터넷 서신들은 감사히 잘 받았어요. 늘 사랑을 듬뿍 담아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께서 매일 사랑을 주셔서 늘 행복하기만 해요.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듬뿍 줄 수 있는 아들이 될게요.
어머니께 편지를 충주로 이송 가서 쓸 줄 알았는데 오늘도 충주로 이송을 안 가서 청주에서 쓰게 됐어요. 오늘은 어머니 편지 받으려고 안 가길 바랬어요. 목요일 오전에 운동을 나갔는데 운동 시간에 잠시 비가 와서 기분 좋게 비를 맞았어요. 아주 잠깐 내려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감사했어요. 작년에 30 분 내내 비 맞으면서 운동을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올해 여름 운동 때도 딱 한번만이라도 비 맞으면서 운동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충주 구치소의 6 사 나 7 사 를 가야 하는데 꼭 그 사동으로 가길 바래요. 6 사와 7 사만 천장이 뚫려 있어서 해도 들어오고 비도 맞을 수 있고 다른 곳은 안 뚫려 있어서 햇빛도 못보고 비도 못 맞아요.
오전에는 비 맞아서 기쁘게 보냈고 오후에는 2 시쯤 특식으로 꽈배기 1 개와 찹쌀도넛 1 개씩 줬어요. 사회에서도 좋아해서 가끔 사먹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먹어서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요 ^^. 꽈배기와 찹쌀도넛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니 다시 한번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서 아주 거창한 게 아닌 작은 것만으로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주일 예배 참석해서 찬양 부르고 목사님 말씀 들어서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찬양 “주님 다시 올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아주 열심히 불렀어요. 그리고 실로암 이라는 찬양도 했는데 참 좋았어요. 한익분 목사님께서 주를 섬기는 사람에 대하여 말씀하셨어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고 사랑이 가장 중요하고 밥을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사는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서로 사랑하는 것이니 누구든지 차별하지 말고 멸시하지 말고 싫어하는 사람 조차도 사랑하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십자가의 사랑을 받았으면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 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였어요. 주님께 사랑을 받고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어요. 같이 지내는 형제들에게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이나 조금 덜 좋아하는 사람들로 나누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로 섬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성경퀴즈를 했는데 인물 맞추기로 5 명을 문제로 냈는데 노아, 다윗, 모세, 바울, 밧세바 였어요. 첫 번째 힌트 주고 못 맞추면 두 번째 힌트 주는 식으로 4 번째 힌트까지 주는데 제가 한 문제를 맞췄어요. 첫 번째 힌트가 아주 아름다움이었고 두 번째 힌트가 전 남편이 군인이라고 했을 때 밧세바가 떠올라서 손 들어서 맞췄어요. 성경에서 밧세바로 인하여 큰 죄를 지은 다윗을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저도 용서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퀴즈를 맞춰서 상금으로 3 만원을 넣어주셔서 그 돈으로 방에 필요한 생필품, 샴푸, 비누, 세제, 가루세제, 섬유유연제들을 구매했어요. 구매가 월요일에 나오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월요일 까지는 이곳에 있어서 구매 받아서 방에 놓고 갔으면 좋겠어요.
다섯 명만 받을 수 있는 문제에서 한 문제를 맞춘 제가 대견스러웠어요 ^-^. 예배 때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들과 사역자님들이 참으로 감사해요.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와서 만나기를 바래요.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사람이 여러 명이 함께여서 양보해야 할 때가 많아요. 예전에는 양보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양보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예수님 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금식기도 하시느라 힘드실텐데 어머니는 손 편지 써서 보내주셔서 감사 드려요 어머니의 깊고 깊은 사랑 늘 마음에 세기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아셔서 이제는 무조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누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5 월 4 일에 로마서 8 장 전체 암송하라고 하셔서 하루에 1 절씩 암송했는데 순서대로 암송 하다 보니 1 절에서 시작해서 39 절까지 한번에는 되는데 마음이 너무나 뿌뜻하네요.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반드시 누가 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어머니!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