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에게서 온 편지”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어머니께 전화 드려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면회할 때도 느꼈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하루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어머니를 알고 나서 부 터는 행복하게 보내는 날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머니의 편지를 받아서 행복하고 어머니께 편지를 써서 행복하고 어머니를 생각해서 행복하고 대부분의 하루가 행복하네요. 교도소에서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게 밖에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것을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이번에 전화하면서 처음 아버지가 옆에 계시다고 어머니가 전화를 바꾸어 줘서 목소리를 들으면서 인사를 드려서 이 또한 감사했어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았어요. 저를 생각해 주시고 말씀해 주신 말씀인데 저는 너무나도 큰 실수를 해서 이곳에 와서 죄값을 치르고 있는데 이 실수가 제 일생의 마지막 실수가 될 것입니다.
다시는 실수 하지 않고 올바르고 착실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오랜 시간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옆에서 크신 힘이 되셨지요. 그로 인해서 저도 어머니께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요.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아버지와 통화 할 수 있게 되면 감사하다고 말씀 드릴 것입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생활하고 사회로 돌아가면 조금이라고 돌려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전화가 올해 1 월 20 일부터 가능해져서 지금 통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사회에 나가면 어머니께 매일 전화드릴께요.^-^ 가진 것과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와 편지를 나눈 지 4 개월이 되었네요 그게 어제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요. 어머니께 첫 편지 드리고 어머니의 답장을 받고 많이 놀랐어요 저는 어머니 주소를 모르기에 교회 주소로 보냈는데 모르는 재소자인데도 집주소 가르쳐 주시면서 언제든지 편지 쓰라고 하셔서 얼마나 놀랐는지요.
저는 죄인이고 사회사람들이 죄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는데 거리낌없이 주소를 가르쳐 주신 어머니를 보면서 저를 사랑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잠시나마 제 스스로도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었어요. 어머니께서 모든 영혼을 소중히 보셨기에 저도 그렇게 봐주신 것이겠죠. 가족이라는 단어가 사실 저는 가족이 없이 살아와서 생소한 단어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좋고 감사 드려요. 저를 아들로 받아주시고 저의 어머니가 되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또 감사 드려요.
지금은 이렇게 글로 밖에 표현할 수 없지만 사회로 돌아가면 마음으로 행동으로 많이 표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처럼 먼 훗날이 아닌 곧 다가오는 시간이라고 생각할게요. 작년 12 월은 저에게 아주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어머니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어머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 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저의 신음을 들어주시고 어머니를 보내주셨고 그 동안 인터넷 서신과 일주일에 한번 보내주시는 손 편지만해도 30 통이 넘는 것 같아요. 저와 다르게 하루 하루가 바쁘실 터인데 저에게 소중한 시간들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이 구절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요. 소금의 쓸 곳을 모를 때는 아무 필요도 없었지만 음식에 쓰인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것처럼 저도 지금은 아무런 쓸모도 없지만 분명 저의 쓰임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가 되면 왠지 엄청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평생 성경보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으니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4 월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행복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