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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마마킴||조회 1,467
“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이곳에서 13 년을 함께 같이 한 동료 한 분과 아쉬운 결별 인사를 했습니다. 무려 20 년의 복역 기간을 다 채우고 그렇게 손 꼽아 기다리던 사회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말이 별로 없고 묵묵히 자신의 일도 열심히 했던 그분은 저와도 이곳에서 각별하게 지냈던 사이였는데요. 어려움이 있었던 시절엔 서로 의지도 하고 함께 이겨 내면서 누구보다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그분을 위해 앞으로의 앞날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내심 걱정을 하며 수심 가득한 얼굴을 한 그분도 암울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고 한번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그렇게 교도소에서의 20 년 이라는 긴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이 가졌던 그 수심 가득한 얼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는 잘 알 것 같습니다. 어둠이라 생각했던 그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빛을 보게 되 정말 앞으로는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 내게 다가올 생계며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막막한 현실은 그 긴 시간을 “참회와 눈물로 이겨 냈다” 라는 기쁨 보다는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수 많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아마도 그 무게에 앞도 되어 그 긴 시간을 이곳에서 살고 나가면서도 차마 끝내 웃지 못하고 나갔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분도 신앙이 있어 나가기 전에 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영생은 천국에 가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현재부터 주님을 모시고 살면 시작하는 삶이라고 복잡한 생각 하지 말고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살아 가 자고요.  알아들었는지 그냥 씨익~~웃더라고요.

그래도 늘 잊지 않고 기도해야죠. 어머니! 전에 책에서 봤던 글귀 하나가 떠오르네요. “하나님은 내가 변화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지금보다 더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요, 내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도 아니고 오히려 남은 생애 동안 죄지을 것임을 다 아시면서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감사합니다.

어서 돌아 오오 어서 돌아 만 오오
지은 죄가 아무리 무겁고 크기로
주 어찌 못 담당하고 못 받으시리요
우리 주의 넓은 가슴은 하늘 보다 넓고 넓어

어서 돌아 오오 어서 돌아 만 오오
우리 주는 날마다 기다리신다오
밤 마다 문 열어놓고 마음 졸이시며
나간 자식 돌아오기만 밤새 기다리신다오

어서 돌아 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채찍 맞아 아파도 주님의 손으로
때리시고 어루만져 위로 해주시는
우리주의 넓은 품으로 어서 돌아 오소 어서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