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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마마킴||조회 1,497
“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매서운 한파가 지나가고 이제 입춘도 지났습니다. 아직 섣부르기는 하지만 봄의 소식도 조금씩 들려오는 것 같고 이제 전보다는 활동하기도 좋아 외부작업이 많았던 저희 부서는 지금의 날씨가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사실 올 겨울처럼 추운 날이 길어지게 되면 외부에서 2 시간 이상 작업을 해야 하는 저희로서는 고스란히 추위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지금처럼 기온이 영하로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모두가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외부 작업을 하고 맛있게 점심을 먹은 뒤 30 분 남짓 휴식시간이 있어 잠깐 시간을 이용해서 어머니께 서신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간혹 공장에서도 서신을 올리고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어머니께 서신을 올렸는데, 요즘은 공장에서 서신을 추위 때문에 못쓰다 보니 이런 기쁨을 잠시 잊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장에 나오면 일도 일이지만 하루에도 꼭 한 두 명씩 대화를 하는 그런 일들이 있어서 예전처럼만큼은 시간을 잘 활용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면서 같이 공감하고 그들이 웃어 줄 때는 제 휴식시간보다는 그들의 웃음이 제 보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요령도 많이 생겼고 무엇보다 진실함으로 그들을 대하다 보니 그런 제 마음을 아는지 이제는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도 한답니다.^-^

어머니가 KTX 기차 타시고 아들을 보러 이곳에 오셔서 제가 삼행시를 써보았습니다.

K~~크고 놀라우신 주님께서 언제나 동행하시니
T~~타도 타도 피곤하지도 아니하고 항상 그 길은 즐겁기만 느껴진다네
X~~스치는 인연마다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동행하는 사람마다 가득해지며 동행하는 사람마다 기쁨과 웃음이 가득해지며 주님께서 주선하신 그 자리는 항상 주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하기만 한다네

어머니께서 삼행시를 쓰신다면 아마도 이러한 삼행시를 쓰지 않았을까요?^^ 늘 이렇게 먼 길을 오시는데 많이 피곤하실 법도 한데 항상 어머니의 말씀은 아들을 보러 오는 길은 늘 가슴 설레이며 전혀 피곤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쁨을 함 마음 않고 돌아갈 수 있다 하시며 매번 이 길이 너무나 행복하다 하십니다. 이번에 함께 동행하셨던 이원정집사님께서도 저를 보고 너무나 반가워 하셨다는 소식에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내려 오는 길 역 앞에서 항상 대기하시는 택시 기사 분의 이야기도 해주시며 그분께도 이제는 복음을 전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요. 이로써 우리가 진정한 믿음의 사람 인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이 나타나는 것임을 또 한번 배우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을 보러 오시면서 달려갔다 오셨다는 그 표현은 아직도 제 머리 속에서 쉽게 잊혀 지지가 않아요. 어머니 정말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기쁨과 감사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늘은 말씀이 더욱 달달 하게만 느껴지네요.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