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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에게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416
“누가에게서 온 편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따스한 편지 감사히 잘 받았어요. 어느덧 청주로 온지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지내느라 모든 게 낯설기만 하지만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이 모두 다르기에 서로 생각하는 것도 다 달라서 많이들 다투어요. 게다가 재판 중이라서 모두 성격이 조금씩은 날카로워서 사소한 부분도 다투고 하는데 다행히도 지금 새로 온 방은 다들 마음이 여유롭고 인격들도 좋아서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네요. 이곳에 미결 방이 40 개가 넘는 걸로 아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셨어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만큼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생활도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 와서 좋은 일이 생겼어요. 충주에 있던 방은 기상 시간이 6 시 30 분이고 점검 받고 아침밥 안 먹고 8 시 점검 때까지 잠을 자거든요. 그러다 보니 게으름이 있고 일찍 일어나서 성경 읽는 게 쉽지 않아서 계속 저녁에 자기 전에 읽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기상 시간이 6 시 15 분이고 8 시까지 잠자는 게 없어서 게으름도 없어졌고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성경 읽기로 마음먹고 지금은 이른 아침에 성경 읽고 있어요. 처음에는 ‘이제 아침에 피곤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게 복이 되었네요.  충주구치소보다 청주 교도소가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좋은 점만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지내겠습니다.

저에게 “누가” 라는 새 이름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요. 저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신 이유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라고 주신것이겠죠? 죄 많은 지난 날의 인생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여 새로운 인생을 갖겠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나 자신밖에 모르던 지난 삶, 죄인의 삶과는 전혀 다른 예수님을 알게 되고 믿고 의지하고 말씀을 따르는 진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삶을 살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라”라는 분은 사도바울옆에서 끝까지 있던 분이었군요. 누가복음은 다 읽었는데 아직 사도행전을 못 읽어서 사도바울이라는 분에 대해서는 모르는데 성경을 읽다보면 그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죠. 누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싶어요. 분명 그렇게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심으로써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인가요? 저희에게 구원이라는 참 의미는 무엇인가요? 아직은 예수님 믿고 성경을 읽은 지가 얼마 안되어서 모르는 게 많네요

요한이 형이 좋아하는 찬송가 “내 모든죄 사함받고 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 가사가 정말 좋아요. 요한이 형은 “그 어디나 하늘나라”로 생각하면서 지내겠죠? 교도소 안도 하늘나라로 생각하면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하네요. 저도 그럴 날이 오겠지요? 생각만해도 감사하고 기분이 좋아요.
어머니 말씀처럼 열심히 성경 읽고 마음에 새기다 보면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겠죠? 어머니께서 살고 계신 삶이지요. 아직은 성경을 읽기는 시작했지만 마음 판에 새기지 못하기에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면 마음 깊숙이 새겨져서 언제나 마음속에 있길 바라겠습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잘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저 같은 사람을 보고 싶어서 면회를 오시겠다고 해서 저도 너무나 기뻐요. 많이 바쁘실 터이니 급히 오지 마시고 시간 여유가 생기실 때 오시면 좋겠어요. 다만 면회실에서 뵈면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하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어머니가 직접 쓰신 책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 되었고 끊임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그분들이 변화 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반드시 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소유한 단 하나의 기준이고 우리를 위한 유일한 교사시고 언제나 유일한 책이자 최고의 책이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할 수 없는 것을 감사로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이곳 교도소 생활도 감사해야겠지요.  아직은 이곳 생활을 감사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곳 생활이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날이 꼭 오길 바라겠습니다.

2023 년부터는 내 생각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경에 가르침대로 연습하면서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저희를 기다리시는 주님을 믿고 또 일어서도록 하겠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완전히 다른 삶을 바른 생각만 하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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