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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구치소에서 온 편지”

마마킴||조회 1,511
“충주 구치소에서 온 편지”

김상숙 권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잘못된 생각으로 죄를 지어서 충주구치소에서 재판 받고 있는 죄인입니다. 저는 죄를 짓고 이곳에 와서 하루 하루 반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와 세상을 원망하면서 지냈습니다.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라는 자책 속에서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세상에 대한 분노만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세상의 잘못이 아닌 모든 것 포기했던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고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반성을 하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고 앞으로는 이렇게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구치소에서 나눠주는 “새길”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처럼 죄를 짓고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지난 날의 시간을 반성하고 지내면서 쓴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책인데 이 글을 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이 있거나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노력할 수 있었고 변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들을 보면서 저도 변하고 싶었고 가족이 없기에 하나님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후 성경책과 종교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변하려고 했습니다. 종교를 가져 본적이 없이 저에게 성경책과 종교 서적은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계신 박호진 교도관님이 쓰신 “하나님이 고치지 못한 사람은 없다”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와 같은 죄인들의 이야기이기에 잘 읽혔고 마음에 닿았고 그 후로는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사형수 친부모와 형제를 죽인 자라도 귀신의 권세에 휘 들러 살던 자라고 그 어떤 흉악한 죄에 사로잡혀 있는 자라도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이 글을 보고 정말 가슴이 뜨거워졌고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이동도서관에 있는 몇 권의 종교서적을 더 읽었는데 김상숙 권사님의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기도만으로 이루셨다는 권사님의 말씀을 듣고 저도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내용이 변화였으면 좋았을 턴데 사회로 돌아가고 싶었던 저는 변화가 아닌 사회복귀에 대한 기도였습니다.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신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께서 받으신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저의 고통이 없어지기만 바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변호사님께서 모르고 했어도 집행유예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셔서 정말 많이 힘들었고 마음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앞 전까지만 해도 분명 집행 유예가 가능하다고 하셨거든요. 그로 인해서 마음도 못 잡고 성경책도 멀리하게 되고 의미 없이 하루 하루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김상숙권사님의 책이 다시 도서관에 나와서 읽게 되었고 저희 기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기도에는 저만 있었고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신 분들이 안 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분들의 고통이 치유되시길 부디 좋으신 일들이 있으시길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판의 결과가 어떻든 잘 받아들이고 이곳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변할 수 있도록 해주시라고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진정한 기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권사님께 여쭈고 싶은 것은 권사님께서 교도소에서 만나신 디모데와 요한이라는 분에 대해서 입니다. 이 책의 출판 일을 보니 2016 년 12월 19 일이더라고요. 지금쯤이면 그 두분 모두 사회로 복귀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편지 드렸습니다. 그분들은 사회로 복귀했는지요? 사화로 복귀하셨다면 변화하여 죄짓지 않고 올바르게 사는지요? 이 부분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까지 오게 된 죄인도 지금까지 잘못된 인생을 살고 죄까지 지은 죄인도 변할 수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고 사실 힘들고 지칠 때도 있고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이런 저런 생각에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새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하고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어야 할 것이다.” 권사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권사님께서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 희망을 주셨고 세상의 따스함을 알려주셨는데요, 앞으로도 오래 오래 많은 분들께 희망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도움 받으신 분들께서 다른 분들께 희망을 주셔서 지금보다 조금 더 따스한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잘못된 생각으로 죄를 지어서 이곳에 왔기에 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라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지난날의 모든 것을 비우고 씻어 내여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사회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는 죄짓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제 자신을 포기 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변하겠습니다.

권사님의 가정과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와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고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의 서신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믿음이 부족한 제가 이런 서신을 드리는 것도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