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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감동을 주는 간증입니다 (14)”

마마킴||조회 1,656
“특별한 감동을 주는 간증입니다 (14)”

“농아자 부모님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김병걸님의 이어지는 간증입니다

<결혼>

 30대 중반... 회계법인에 근무하고 있을 때... 나는 한 자매와 교제를 하고 있었다. 교제를 하면서 서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 자매님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자매님의 부모님은 무척 나를 좋아하셨다. 자매님 집 근처에 갈 때에는 자주 아버님과 저녁식사를 했다. 부모님은 사위 처럼 대해주셨고, 자연스레 결혼을 허락 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자매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매님은 울면서 전화를 했고, 어머님은 울고 계시고, 아버님은 혼자 술을 드시고 계신다고... 그 이유는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부모님이 농아자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셨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른 것 때문에 반대를 하신다면,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이 농아자라는 이유로 반대를 한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분이 싫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하여 회계사까지 되었는데, 더 이상 더 좋은 조건(?)을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내가 무엇인가 문제가 있어서 결혼을 반대하셨다면, 나는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농아자 부모님을 무조건 반대한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매님과 헤어졌다.

여러 자매님을 만났다. 하지만... 집안을 비교하며, 학벌을 살피며, 직업을 평가하는 여자를 만나기 싫었다. 조건에 따라 사람이 평가된다는 것이 싫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을 다닌 적도 없었고, 누군가 대학입시에 대해 이야기 해준 적이 없었고,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집안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결혼을 하기 힘든 다는 사실에 놀랐고, 화가 났으며, 참을 수가 없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해서... 부모님이 농아자라는 사실 때문에 결혼을 반대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결혼... 조건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여자친구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심각하게 누구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결혼에 대해, 사람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그 이후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었다.

<소개팅>

 2019년 1월 5일... 교회 집사님의 권유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갔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을 해서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었다.

메모...
1. 나는 알코올중독자 
2. 부모님은 농아자
3. 신앙회복

약속시간이 되어 한 자매님을 만났다. 잠시 인사를 하고, 메모지를 자매님에게 건네었다. 자매님은 순간 당황을 했지만, 침착하게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어쩌면 메모지를 건네면서, ‘자신이 없으면 시작을 하지 말자’라는 의미였는데, 자매님의 신실한 신앙심에 깜짝 놀랐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면서 한마디를 했다.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소개팅에서 만난 자매님은 조건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자매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 중심’이었다. 강원도 고성에서 서울로 돌아오면서, 어쩌면 그 자매님이 하나님이 보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