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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감동을 주는 간증입니다 (5)

마마킴||조회 1,517
“특별한 감동을 주는 간증입니다 (5)

김병걸님의 이어지는 간증입니다

<주산4급>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린아이는 동대문구 전농동에 살고 있었다. 아버지 사업 때문에 봉천동에서 살다가, 사업이 실패하고 할머니집 근처로 이사를 한 것이다. 전농동에 살면서, 어린아이는 주산학원에 다녔다. 부모님께서는 주산(암산) 학원만큼은 꼭 보내고자 하셨다. 전농초등학교 수업이 끝나고, 주산학원에 갔고, 주판으로 주산공부를 했다. 주산공부를 하면서, 암산공부도 했다. 어린아이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학원에 갔다가, 주산시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외모를 신경쓸 시간도 없이 무작정 증명사진을 찍었다. 주산시험을 보기 위해 증명사진을 제출했고, 그냥... 그렇게 시험을 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주산 4급... 그때 숫자에 대한 감각이 있었던 것인가? 신기하다.

주산 4급으로 시작한 공부가 나중에 회계사 자격증으로 이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7살 때... 농아자 아버지께서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신 산수가 기억이 난다. 아버지의 입 모양을 보면서 산수를 익혔고, 아버지 손가락으로 덧셈을 배웠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아버지의 손가락이 없었다면, 어린아이는 숫자와 상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손가락 산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초등학교 시절 어느 날... 전농동에서 살 때... 아버지께서는 어린아이에게 놀이공원에 가자고 하셨다. 엄마와 여동생 몰래 놀이공원에 가자고 하셨다. 어린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놀이기구도 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어린이대공원 앞에 있는 중국집... 하루 종일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버지와 어린아이는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었다. 그때 먹었던 자장면이 가장 맛이 있었다.

 농아자 아버지는 왜... 엄마와 여동생 몰래 어린아이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을까? 아버지는 다른 집 아버지처럼 어린아이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을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엄마와 어린 여동생은 함께 놀이공원에 갈 수 없었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잘해 주고 싶었던 아버지... 어린아이에게 무언가 선물을 주고 싶었던 아버지... 생활비가 부족해서 가족 모두 놀이공원에 갈 수는 없지만, 어린아이에게는 꼭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린아이에게 놀이기구를 태워주고, 솜사탕도 사주고, 자장면도 사주고 싶었던 아버지...

 힘든 상황에서도 어린아이를 챙기셨던 아버지... 그런 농아자 아버지를 핑계를 대면서, 술을 마셨던 그 어린아이(성인이 된 후)... 농아자 부모님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술주정을 하면서... 농아자 부모님을 원망했던 그 어린아이(성인이 된 후)...

 마음을 다해 키우셨던 부모님... 원망과 분노로 술을 마셨던 그 어린아이... 결국은 알콜중독자가 된 그 어린아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토록 술을 마셨을까?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원망하면서 술을 마셨는지... 어린 시절을 정리하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계속 정리하리라... 그래야만 인생2막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어린아이를 인도하셨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계속 어린 시절을 정리할 것이다.


<도둑질 5천원으로 놀이동산>

초등학생 어느 날...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다. 학교도 가기 싫고,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다. 전농동에서 살 때... 처음으로 부모님 돈을 훔쳤다. 아버지 바지에서 오천 원을 훔쳐서, 학교를 가지 않고 혼자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그 당시 오천 원은 어린아이에게 무척 큰 돈이었다. 혼자 놀이공원에 놀러 가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하루 종일 놀았다. 다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시간에... 혼자 놀이공원에 갔다. 왜 그랬을까?

 하루 종일 혼자 놀이공원에서 놀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아버지가 화가 나셨다. 아버지 주머니에서 돈이 없어졌고, 아버지는 어린아이가 돈을 훔쳤는지 물어보셨고, 어린아이는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더 이상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는 어린아이에게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셨다. 어린아이도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왜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을까? 지금은 물어봐도 될까? 그때... 왜 아무 말씀 없이 하루를 마무리 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