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니께,
오늘 내리는 비는 정말 “꿀 비”라 할 수 있겠어요. 그 동안 겨울 내내 비가 오지 않아 전국이 메마르고 가뭄으로 모두가 한숨 지며 힘들어 했는데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 동안 건조하기만 했던 전국의 모든 열기가 이 비로 깨끗이 사 그러 들기 바라며 화합, 소통, 치유의 역사도 바라봅니다.
산불이 나서 화마와의 싸움에서 마음속 깊숙이까지 타고 있을 이재민과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였던 모든 수고의 마음들과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을 했을 모든 이들의 간절함에 귀한 비가 내렸습니다
갈증이 극에 달한 사람들에게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알려줄 수 있다면 이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의 말씀대로 우리는 그 생수를 소개하며 사는 것이 진짜 행복임을 배웁니다. 어떻게 하면 생수를 한번만 맛보기만 하면 전혀 다른 그 맛으로 참 행복을 찾을 수 있을 터인데 보여줄 수가 있을까요?
낮에는 비빔 면을 만들어서 형제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끔씩 만들어서 대접하는 비빔 면이 오늘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서 형제들이 다른 때보다 더 달달 한 비빔 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 식으로 튀긴 찐빵이란 것이 지급되었는데 설탕이 빵에 무쳐져 있었습니다. 설탕이 담긴 그릇에서 모아보니 한 주먹 크기만큼이나 되어서 그 설탕 가루를 고추장등과 섞어 비빔 면을 만들었더니 비빔 면이 더 맛있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는 설탕은 너무도 흔하게 쓸 수 있기에 설탕의 필요성 조차도 생각한 적이 없었고 바깥 세상을 살아가는 형제의 사람들도 설탕이 귀한 줄을 인식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필요하니까 귀하게 바라게 되니까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닫게 됩니다.
웬만한 것들은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며 지내온 듯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과 엄마의 사랑, 이모님과 형님, 형수님, 사모님 등 저를 특별히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그 사랑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 사랑이 이 안에서 살면서도 소망을 갖게 해주셨고 그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도 흘러가기를 소원하는 강력한 마음을 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성령의 생각으로 살아가면서 성령의 열매 맺는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오직 한길로만 걸어가게 하소서
어머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마마킴||조회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