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가 일구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원래 할아버지는 토속신앙을 믿는 분으로, 마을의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쌀로 만든 술이 유행이었는데, 마을 사람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할아버지께 술을 가지고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묻곤 했습니다. 이러한 할아버지 밑에서 믿음을 지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젊을 때부터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목사님이 들어와 말씀을 전하고 사역을 시작하신 것이 계기가 되었지요.
아버지는 농부였는데, 수확기가 되자 할아버지께 십일조를 드리자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네가 말하기를 하나님은 부요하다 하였는데, 곡식 요만큼을 바쳐서 무엇 하느냐?’고 하시며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안 계신 틈을 타서 곡식 창고를 열어 십일조를 드렸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십일조를 거른 적이 없으십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버지는 우리 지역 방언으로 된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는 법’이라는 책을 쓰셨어요. 아버지는 많이 배운 분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학교를 다니셨으니까요. 하지만 오직 신실함과 믿음으로, 우리를 기독교 가정으로 이끌어오셨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우고 주일학교에 다녔고, 이때 배운 것들이 제 신앙의 기초가 되었지요. 아버지는 매우 엄하셔서 우리들을 매일 아침 새벽닭이 울 때 모두 깨워 성경을 가르치시곤 했답니다.
청소년기에 이른 저는 주님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안다고 여겼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선행을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주님이 보시기에도 합당하고 죄에서 구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갈라디아서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를 읽고 나서 혼돈스러워졌고, 이런 마음은 한참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인 목사 팀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구원은 행위로써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음으로 죄에서 구원받는 것인데, 이것만이 유일한 살 길이며, 이는 회개를 통한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씀과 영상을 통해 명확히 알려 주셨어요. 저는 그 동안 가졌던 궁금증과 혼란에서 벗어났고 더 이상 아무 의심도 없었습니다.
10학년을 마친 저는 집에서 나와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고, 동시에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초, 중등학교에 다니는 동생들 뒷바라지에 힘드신 부모님께 더 이상 부담을 드리지 않고 학비를 마련하고 싶었지요. 낮에는 교사로, 밤에는 대학생으로 지내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부지런하게 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학비를 내고 남은 돈은 동생들 학비와 본가 생활비로 보내드렸고, 졸업할 때까지 이런 생활을 6년간 이어갔어요.
대학을 졸업한 후에 뉴델리로 가서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돈도 모으고 생활도 나아져서 훨씬 삶이 편안해졌지요. 하지만 상급자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와 비기독교인(무슬림, 힌두교도 등) 직장 동료들과의 생활이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게다가 주일이 되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쇼핑과 여러 가지 할 일 때문에 교회에 가지 못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그 결과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교회에 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설교도 듣지 않고, 성경도 읽지 않는 생활이 8년이나 계속되었고, 아무래도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고향으로 가기로 마음먹은 지 며칠 후, 선교사무실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방글라데시 근처에 있는 트리퓨라의 미션스쿨에 교사로 가서 일해보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저는 ‘아시는 대로, 제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지가 오래 되어 고향으로 가려던 참이었다.’면서 제안을 거절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저를 또 불러 말하기를,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해야 하는데, 네가 꼭 이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시간을 좀 달라’고 했고, 1주일 후 결심을 굳혔습니다. 비록 다시 고향에서 멀리 떠나 있어야 했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트리퓨라 주민들은 대개 문맹자들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들만은 교육을 제대로 받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방과 후에도 3시간씩 아이들을 가르쳤고 어떤 때는 밤에도 가르쳤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실력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너무도 기뻐하였고 저를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부모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2년을 보내면서 저는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고향에 있는 대학원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 대학원을 다니고 졸업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으로 오거나 여기서 공부를 더 할 계획이나 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놀랍기만 해서, 비자 발급과 한국의 대학 입학 과정이 1주일 만에 이루어졌지요. 아무런 어려움 없이 모든 것이 이루어져, 4 년전 8월 말, 저는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박사과정 첫 학기를 마치고 난 후였지요. 제가 받은 축복은 2가지입니다; 한국 대학에서 학문을 공부하게 된 것과 홀리에서 영적인 삶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제 전공은 상담심리학인데, 이는 저의 내면의 참 자아를 살피고 변화하여 결국 타인을 살피고 도울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담의 기본이지요. 성경도 같은 원리를 말합니다. 마태복음 7: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홀리는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도록 훈련시켜 주었습니다. 마마킴과 윤권사님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심으로 그러한 사랑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너무나 활동적이고 정확하신 두 분의 나이를 알고 사실 깜짝 놀라기도 하였고, 저는 감히 흉내도 못 내겠구나 싶었지만, 이제야 두 분의 능력과 의지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분야는 다르지만 한 걸음씩 성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매일 읽는 것이 제 몸에 비타민과 영양소가 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요통에 시달렸고, 최근 몇 년 동안은 비염도 앓았습니다. 비염 때문에 윤권사님이 저를 병원에 데려가신 적도 있는데, 이 기회를 빌려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또 시력이 안 좋기도 했는데,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불편함이 다 사라졌습니다. 저를 신체적으로 또 영적으로 변화하도록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이름을 높입니다.
성경 전체를 필사하면서 얻은 좌우명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1.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2. 믿음이 자라려면,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
3. 순종하면 훈련이 되고 또한 축복이 된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행하기는 어렵습니다. 1) 행하고 2) 읽고 3) 순종하기, 이것이 제 삶을 통해 배웠으며 이제 제 삶을 이끌어가는 원칙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저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주님의 인도하심이 놀랍고도 놀랍습니다. 그의 계획은 너무나 뜻밖이어서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을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그 목적을 위해 저를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심을 압니다. 제 기도는 저를 주님을 위한 귀한 그릇으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20~21,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임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말씀드린 것만큼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좋은 점, 그리고 남에게 잘해준 것들을 알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과거에 어떤 좋은 일을 했었는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고요. 제게 베푸신 주님의 사랑과 축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니까요. 주님은 우리의 마음 한 올 한 올을 다 아십니다. 그리고 심판의 날이 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 날을 준비해야 하지요.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시편 133편,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내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인도 보이센의 간증
마마킴||조회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