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께,
제가 지금껏 어머니께 보낸 서신보다는 어머니께서 저에게 보내신 서신이 더 많다는 것을 이번에 어머니 서신을 모두 정리하면서 또 알게 되었습니다.
편지와 보내 주신 글들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서신을 모두 영치(제가 출소 할 때 가지고 나갈 수 있게 이곳 교도소에서 따로 보관을 해주는 것)으로 따로 정리를 하면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량을 보내주시고 책도 많이 보내주셨을까 ~~생각을 하면서 어머니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거기에 어머니께서 손으로 쓰신 편지 외에 보내주신 글 중에 독후감, 간증, 어머니께서 쓰신 시, 위대한 업적의 인물들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분량이 너무나 많아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파일을 잘 정리를 해서 놓았습니다. 앞으로 제 평생을 두고 볼 것이기에, 그리고 저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기에 단지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좋은 생각과 지혜를 얻고, 늘 제 자신을 돌아 보기 위해 제 좋은 롤 모델을 잘 정리해서 새로운 인생의 지침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수년간 손수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주신 손 편지인데, 저로선 이것보다 더 귀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거기에 소중한 양서까지 저에게 계속 보내주셨으니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축복은 예수님을 만난 것이고 이 만남을 시작으로 모든 게 가지를 뻗듯 축복의 연속이었으니, 가희 축복을 받는 자라 할 수가 있겠죠?
항상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는 나, 이웃 사랑을 매 몸과 같이 하는 요한이다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연말 연초가 되면 1 월 중순까지는 구매 품 구입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 동안 공급된 물건들에 대한 정리와 결산을 해야 하고 새해에는 새로이 바뀌는 물품들에 대한 공급 계획 등을 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때 즈음이면 노역장의 형제들이 준비(비축)해 두었던 음식물 등이 동나버립니다.
이때를 대비하여 저는 커피와 사발 면 등 먹을 것을 준비하였다가 형제들께 나누어주곤 합니다. 이번에는 소시지도 구매하여 냉장고에 잘 보관 하였다가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하여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한참 동안 담구었다가 나누니 저마다 “호호” 입 바람을 불어대며 뜨거워진 소시지를 먹는 형제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음식물을 나눌 때면,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더 먹고 싶어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그럴 것에 대비하여 여유분을 준비했는데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듯한 그 형제가 드디어 탈이나 버렸습니다. 함께 지내는 다른 형제의 말을 들으니 그 형제는 밤 늦은 시간에도 이것저것 보이는 대로 먹고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침구를 깔아 놓고도 사발라면을 찬물에 불려서라도 먹고 자며 커피는 아침 저녁으로 7~8잔을 마시는데 같은 방에서 지내는 분들이 말려도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탈이나 버렸습니다.
먹은 것을 내뱉어 내게 되고 복통을 일으켜 아픔을 호소하다가 의료과로 실려가 버린 것입니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몸을 병들게 하는 것처럼, 물욕과 정욕은 우리의 인생을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엄마가 자주 말씀하시기도 하시지만 요즘 교화방송에서도 아프리카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전히 마실 물이 없어 더럽혀진 진흙탕 물을 떠다가 마시며 파리가 날고, 구더기가 섞여 있을듯한 음식을 손으로 덥석 덥석 주어 모아 먹는 아이들의 모습 등을 보면 가슴이 절로 아파오며 안타까움이 절로 듭니다. 끼니마다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을 공급 받고 있고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빈국의 아이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여 거둔 커피를 마시며 라면이나 소시지나 가리지 않고 배가 불러 넘치도록 먹으며 지내는 우리들의 배부름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미안함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들어서 더욱더 모리타니등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을 떠 올리게 되면 제가 받고 있는 물질의 차고 넘침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겁고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형제를 음식에 대한 욕심이 몸을 병들게 한 것처럼, 물욕에 대한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이 넘쳐서 저와 형제들의 영이 병들게 되지 않도록 특히 제가 진정으로 의에 주리고 목말라서 형제들을 사랑하고 대접하기를 즐거워하며 함께 하는 이들을 돕고자 할 때만이 기뻐하시며 저의 부족함을 도와 주시는 하늘 아버지이심을 한시라고 잊지 않는 가운데 물질이 아닌 사랑의 거룩한 욕심을 부리는 아들이 되도록 응원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요한이 그리고 바나바의 거룩한 사랑의 욕심으로 배를 꽉 채우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새해 새 날들이 되도록 힘껏 응원해주세요 강건하시고 승리하세요!
“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마마킴||조회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