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이의 간증~~한 달 전 화이자 1차 접종할 즈음부터 가슴 통증이 경미하게 있었다.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일단 경과를 지켜봤고, 2주 전에는 통증이 아예 사라졌었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쯤부터 다시 흉통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심한 통증은 아니었지만 13일에 2차 접종이 있어서 일단 이번주까지는 기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통증은 내 것이 아니고,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 못 박히실 때 모든 질병과 고통을 해결해주셨다는 말씀을 계속 믿음으로 붙들면서 기도했다.
어제 오전에 흉통이 심해졌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점심시간 이후에 가기로 하고,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하려고 침대에 앉았다. 하나님의 이름을 조용히 읊조리면서 기도를 시작하는데 그냥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무슨 기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버지의 이름을 불렀는데 그때부터 그냥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데 어떤 기도보다 회개기도랑 감사기도가 제일 먼저 나왔다.
‘하나님, 매일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하루하루에 더욱 감사하지 못했어요. 감사하는 순간보다 피곤과 지침 속에 머물렀던 순간이 더 많았어요. 하나님, 그런데 정말 하루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선물이었어요. 지금 제가 이 땅에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었고, 넘치도록 감사할 수 있는 선물이었어요.
당연히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삶 속에 예기치 않고 찾아올 문제들을 미리 걱정하면서 불안해 했어요. 평안을 누리지 못했던 순간이 더 많았어요. 믿음을 구하고, 주시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담대함을 얻었다가도 이 땅에서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쳐 낙망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어요 주님. 지금도 저를 보시면서 마음이 아프시죠.
하나도 제 힘으로 얻은 것이 없는데 주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뤄나가신 제 삶이라는 선물을 향해 더욱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가정을 선물해주셨는데도 더 감사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가족들을 더 사랑하지 못했어요.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하면서 사랑하기를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도 많았어요. 죄송해요 주님.
그리고 감사해요. 저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해주시고, 이 땅에서의 삶을 선물해주시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지금까지 이 선물에 더 감사하지 못했던 순간들은 회개합니다.
사랑만 남기고 가기에도 부족한 이 땅에서의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낸 순간들도 많았어요. 주님,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봤을 때 주님 앞에 신실하지 못했던 순간이 너무도 많았어요. 주님께서 주신 제 삶, 절대 제 것이 아닌 제 삶을 제 마음대로 살았던 순간도 너무 많았어요.
주님, 저 아직도 많이 연약하고 고집도 세고 믿음도 부족한 걸 너무 잘 알아요. 지금 이 감사를 깨닫게 해주셔도 제가 조금 살만하면 금방 이 감사를 잊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래도요 주님, 이 땅에서 살아갈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면 더 사랑하고, 더 최선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감사하면서 나아가는 훈련을 받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만나주신 주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어두운 세상 속에서 지쳐 쓰러져가는 한 영혼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 영혼을 살리는 삶을 살고 싶어요. 저를 살리신 주님께서 지금도 찾고 계시는 잃어버린 한 영혼을 함께 찾아 나서면서 그 영혼에게 사랑과 섬김으로 한 알의 밀알되어 죽는 삶을 살고 싶어요. 절대 억지로 하는 고백이 아니고, 진심으로 드리는 고백이에요. 이 고백을 기다리고 계셨죠 주님.’
이렇게 기도하고나서 병원에 갔다왔는데 통증은 더 심해졌고, 병원에서는 백신 부작용인 것 같다고 진단서 써줄테니까 응급실 가서 심장 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순간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또 눈물이 났다. 혹시 나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싶은 불안감도 있었을 수 있지만, 그 순간 흘렸던 눈물은 걱정보다는 회개의 의미가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 지체들을 더 사랑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흘린 회개의 눈물이기도 했고, 하나님 앞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는 눈물의 기도이기도 했던 것 같다.
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를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 집에 온 후 엄마랑 같이 기도를 하기로 했다. 흉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별로 걷지도 않았는데 숨이 너무 차고,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이렇게 눈에 보이는 현실,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눈물이 또 났지만 마음을 다잡고 믿음을 붙들기 위해 계속 기도했다.
어제 증상이 심해지는 순간마다 절대 염려와 불안을 품지 않으려고, 거기에 장악되지 않으려고 계속 하나님의 선하심을 외쳤다. 모든 걸 주님께 맡기게 해달라고, 절대 실수함 없으신 주님께 그 어떤 염려도 맡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보이는 현실에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내 생각을 그냥 내버려두면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염려에 도달할 게 뻔하기 때문에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내 생각이 올라오려고 할 때마다 지금은 생각을 다 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겨자씨처럼 작은 믿음을 가지고 드린 나의 기도를 받아주셨고 마음을 지킬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침대에 눕고, 엄마는 그 옆에 앉으셨다. 엄마가 기도하기 전에 “시은아, 문제는 우리가 믿음으로 답을 써내려가야 할 시험지라고 했지? 믿음의 답안지를 써보자. 지금까지 마음판에 새긴 말씀과 쌓아온 기도의 능력을 이 문제에 적용하자. 그리고 우리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자. 회개할 건 회개하고, 감사할 건 감사하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더 깨어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구하자.”라고 말씀해주셨다.
맞다. 문제는 내가 믿음으로 답을 써내려가야 할 시험지였다. 부끄럽지 않게 써내려가고 싶었다.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다. 보이는 현실에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계속 구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통증에 속지 않게 해달라고 구했다. 나의 영, 혼, 육을 모두 주님께 맡길 수 있길 구했다. 지금까지 일상 속에서 묵상하게 하신 말씀을 통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다는 것을 배운대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온전히 믿길 원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한참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았다.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근데 처음에 선뜻 대답을 못하겠더라. 한 번 더 물으시는 것 같았다.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그제서야 대답했다. “주님, 제가 낫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제가 믿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결과이든 주님께서는 선하심을 믿습니다. 그 선하심을 믿고, 또 약속의 말씀을 붙들며 기도합니다. 제가 원하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구할 때 주께서 보여주시는 결과가 최선임을 믿으며 감사로 받겠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주를 찬양하겠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살아계시고, 선하신 분이고, 치료자 되시고, 전능하신 분임을 믿습니다. 제 삶을 통해 담대히 증거하게 해주세요. 말씀을 이론으로만 아는 게 아니라 진짜 삶에 끊임없이 적용하고 말씀의 약속이 성취됨을 경험하면서 살아있는 믿음을 전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삶의 문제 속에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에게 의심치 않는 믿음을 함께 선포하고 도전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들과 함께 누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시편 23편 말씀을 선포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1시간 동안 기도하면서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통증이 많이 가라앉아서 어제 급하게 응급실에 가지는 않았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심장내과에 가서 검사받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한 2시간 정도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났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다시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거실로 나왔다. 기도하고 나서는 통증이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숨을 편하게 쉬기가 어려웠다. 엄마랑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또 눈물이 나왔다. 하루동안 눈물을 얼마나 흘린건지. 회개와 감사와 주의 선하심을 구하는 마음이 모두 담겨있던 그 눈물을 주님께서 모두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병원 가는 길에 엄마가 “시은아, 어제 네가 그렇게 아파하는데 엄마는 네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어서, 그 아픔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어서 그게 미안하더라.” 하셨는데 엄마의 사랑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 그걸 왜 미안해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게 부모님의 사랑인가보다 싶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엄마의 그 말 뒤에 예수님이 “시은아, 내가 네 고통을 다 알고있어. 네가 고통스러워할 때 그 고통에 내가 함께 하고 있었어. 너를 혼자 두지 않았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임마누엘의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렸다.
어제 자기 전에 처음으로 절실하게 이런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 내일 일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눈 뜰 수 있게 해주세요. 밤중에도 지켜주세요.” 밤에 잠이 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이것조차 당연한 게 아니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께서 밤중에도 지켜주셔서 통증 때문에 중간에 깨는 일 없이 푹 잘 수 있었고,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눈을 뜰 수 있었다. 이번주 결단한 특새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예배 드리려고 소파에 앉았는데 오늘 눈을 뜨게 해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설교 전 찬양 시간에 “내 삶은 주의 것” 찬양을 부르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찬양도 후렴 가사로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주님 내 길을 잘 아시고 내 걸음 아시네. 어둠에서 빛을 내시는 그 분을 믿네. 무엇으로 주를 섬길지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이는 나를 아시고 길을 여시네. 내 삶은 주의 것 내 삶은 주의 것 온전한 신뢰를 주께 드리네.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걷네. 주 영광 바라보며 주만 따르네. 좁은 길을 따르라. 승리의 주. 영원한 생명 되시네. 고난 중에 순종을 배워가며 너의 모든 삶 맡겨드리라.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마음의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아멘. 하나님께서 이 찬양 가사를 통해서 내가 주님께 드려야 할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게 인도하신 것 같았다. 주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볼 때 나를 살리신다. 주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볼 때 나의 고통을 사라지게 하신다. 주님의 십자가가 나의 눈을 밝게 하신다. 나의 기쁨이 영원하도록 하신다. 나는 그 십자가를 순전히 믿어야 한다. 순전히 믿고 싶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그렇게 살고 싶다. 엄마 출근하실 때 같이 차 타고 일찍 심장내과로 향했다. 일찍 간 덕분에 접수 금방 하고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는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를 했다. 혈액검사 결과는 다음주 중에 나온다고 하셨고, 초음파 상으로 염증이 보이지는 않고 심장도 잘 뛰고 있다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통증이 심할 때만 먹으라고 소염진통제 처방해주셨다. 집에 올 때는 버스 타고 왔는데 통증이 조금 남아있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괜찮아졌고, 집에 와서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더 많이 괜찮아졌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아서 감사한 한 편으로 이후의 모든 회복 과정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야 한다는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염진통제는 안 먹었고, 지금 상태는 평상시랑 거의 비슷하다. 숨을 깊게 들이마셔도 아프지 않다. 어제와 비교도 할 수 없이 괜찮아졌다. 주님께서 계속 만져주고 계시는 것이 분명하다. 주가 일하시네. 끝까지 요동하지 않고 주님의 전능하심, 선하심을 믿으며 나아갈 것이다.
시은이의 간증
마마킴||조회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