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추석연휴, 이곳 교도소 안에 형제들의 낯빛을 보게 되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는 가족들이나 지인 접견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들으며 인사도 나누고, 아니면 가족들과 면회가 안 되는 사람들은 소 자치단체에서 각 종교 단체와 협의로 이런 저런 위로 행사도 하며 특별히 장만한 음식을 통해서 밖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이곳 사람들을 위로하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었지요.
지금은 사회나 그 어디에서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이곳 역시 코로나가 몰고 온 그 여파가 지속되는 바람에 접견은 물론이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여건 또한 만들어지지 않아 그저 모두에게 즐거워야 할 추석 연휴가 이제는 좁디 좁은 방에서 길게 시간만 보내야 함은 안타까운 상황으로 만들어 지는 것 같아, 그저 생각만 하던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교도소 내에 모든 사람에게 위안을 줄 수는 없어도 또 어머니 아들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사람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함께하는 공장 동료들에게라도 마음의 위로가 되고 싶어 이번 연휴 전에는 평소보다 두 배로 음식을 풍성히 준비해서 모두에게 나눠주고 또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하며 잠깐이지만 그들의 밝아진 모습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은 어머니께서 매주 제게 좋은 양서를 보내주시면 제가 먼저 책을 읽고 형제들에게 권해주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이 먼저 책을 다보고, 그 다음 제가 마지막으로 책을 보고 왔습니다. 이유는 형제들이 먼저 보고 싶다고 그러면 안되겠느냐고 해서 형제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먼저 책을 읽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형제들이 있기에 더욱 힘이 나고 재미도 있습니다. 하물며 이제는 이 형제들이 함께 협력해서 기도도 해주고, 어머니를 위해서도 기도를 한다고 하니, 형제들 하나 하나의 마음이 어찌나 예쁘고 감사하던지요. 이제는 제가 모슨 일을 하든 함께 돕겠다고 나서주는 형제들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생각지도 못한 때에 많은 형제들은 어느 새 하나 둘씩 제게로 와 주었고 그런 형제들의 변화됨을 이제는 감사하게도 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심을 우리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게 됩니다.
모두를 위로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내게 허락된 형제들만큼은 이제 무엇이든 함께 나누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주님께 기쁨이 되기를 날마다 기도 드리면서 어머니! 너무나 많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연휴 동안, 도우미 일을 했습니다. 일전에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그만두었던 일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 동안 힘들게 일했던 형제에게 추석 연휴 동안은 쉼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원하며 형제 대신 도우미 일을 했습니다.
엄마는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 연휴 첫날에는 김밥을 나누었습니다. 보통 크기의 김을 반으로 잘라서 참치 등을 넣어 80 개 정도 만들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1 명의 도우미 형제와 함께요. ^-^ 추석 연휴 이틀째 되는 날에는 비빔 라면을 만들어서 나누었습니다. 연휴 동안, 특별 식으로 송편도 지급되어 먹을 수 있었고, 튀김 닭과 찐빵도 지급되어서 저는 물론이고 형제들이 뱃속이 풍성한 추석 연휴를 지냈습니다. ^-^
“부산교도소에서 온 편지”
권사님, 보내주신 책과 서신 잘 받았습니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곳에서 수용자들 식사와 간식 챙기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곰곰이 3 년 7 개월 동안 여기서 죄값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요 진짜 주님께서 용서하시고 내가 새 사람이 되어서 변화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 중에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는 말씀을 새기면서 아! 주님께서 이렇게 나를 또 깨우치시고 인도하심을 놀랍게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우리 가족과 친척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부산에 권사님이 온천교회에 말씀을 전하러 오시는날 이 죄인을 면회를 오신다고 하니 기쁨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이곳에 들어와서 한 명도 면회를 받은 적이 없기에 더욱 더 그날이 기다려 지네요. 주님이 하시면 이런 예상치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가 있구나 요즈음은 그렇게 생각을 한답니다.
요즘은 권사님이 매주 책을 보내주시고 편지에서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은혜로 받아 먹고 성경을 더 많이 읽고 필사를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얼른 10 월이 되어서 뵙고 싶어요. 저는 그냥 권사님 편지 받고 좋은 책 계속 보내주시면서 주님께서 이어주신 귀한 만남을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제 가석방 날자는 2022 년 7 월에서 11 월 사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예정인데 그렇게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도 해주세요. 주님께 찬양으로 영광 드리고 쓰임 받고 싶네요.
요즈음은 매주 권사님의 사랑으로 보내주시는 책과 편지에 너무나 기쁘기에 저도 전도하며 이곳에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받은 사랑을 전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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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마마킴||조회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