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는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가면서 밤 낮으로 성경묵상이며 독서하기에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교도소 직원 분 중 누구 하나가 접촉 또는 의심증상이라도 있으면 그날은 예방차원에서라도 출역, 운동, 접견 없이 방에서만 생활을 해야 하기에 조금은 답답하기는 하지만 또 좋게 감사하게 생각하면 어머니가 책을 많이 보내주셔서 책도 그만큼 많이 볼 수 있고 성경 묵상도, 정해진 분량에 두 배 이상은 묵상 할 수 있게 되어 나름 경험해 보지 못한 지금의 시간에 잘 적응하며 이 생활도 잘 이겨내고 있어서 감사드릴뿐입니다.
이제 2015 년 어머니를 만나고 나서부터 시작한 성경 묵상도 21 독을 끝내고 22 독째 신약묵상도 끝내가니 아마도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조금 더 말씀 묵상도 하였고 암송도 배나 수확이 있을 듯합니다.
어머니, 제 삶 속에서 예수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니, 이제는 하나님께서 평강으로 마음을 붙들어 주시네요. 날마다 기쁨 속에서 주님 알아가기를 원하며 마음 지키는 것에도 최선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수감자들 전체 접종이 아닌 50 대 이상만 접종하게 되었는데 그 중의 몇 분께서 몸에 이상증상이 생겨 곤란을 겪으셨습니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맞는 주사인데 이러다가 병도 걸리기 전에 세상과 이별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을 위해 기도 좀 해달라는 연배의 형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며칠 지난 지금은 평상시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 안에 병을 일으키는 그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런 것들이 들어와도 그것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것이 건강한 것일까? 무균 실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몸 안에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지만 그런 사람을 건강하다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지저분한 곳에서 더러운 것을 만져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사람을 건강하다고 하겠지요. 어떤 환경, 형편에서든 면역력이 좋은 사람! 그런 사람이 정말로 건강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몸 만이 아니라 영혼에도 해당되겠지요. 아무런 죄도 짓지 않는 사람이 영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리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비록 죄를 짓기는 하지만 내 안에 자리한 하늘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나를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 의탁하도록 이끌며, 결코 그 죄가 내 영혼을 집어 삼키지 못하도록 나를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서게 하는 모습이 영적으로 건강하다 생각됩니다.
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복음전파라는 사명을 부여할 때 성령의 면역력도 함께 부여하신 것처럼 그런 면역력을 지닌 채 더럽고 어두운 세상 속으로 뛰어들기를 바라셨을 것 같았습니다. 귀신을 피하고 뱀과 독을 피하고 병을 피하는 삶이 아니라 귀신을 쫓아내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온갖 유혹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그런 면역력이 뛰어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을 것 같습니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엄마와 함께 하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저와도 늘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진실로 믿으니 찬송이 절로 나올 수 밖에요 ^-^.
사랑하고 감사해요 엄마! 행복동 가족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