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와 요한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기저기서 선풍기 바람이 쉴새 없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한낮 기온이 33 도가 넘었으니 다들 덥다고들 한마디씩 하는데 이 무더운 여름 더위도 술술 날려 버릴 수 있는 “슬기로운 여름 생활”이 있기에 이를 잘 지키며 여름을 난다면 이 또한 우리 모두가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이불 빨래를 할 때 형제들이 주문이 많아서 한쪽에서는 세탁기를 가동하고 그 시간에 또 발로 밟으면서 세탁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이미 제게 남아 있는 삶을 전부 주님께 드릴 것이라 약속을 하였기에 꼭 무슨 일이든지 주님의 일에 쓰임 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은 주어진 일부터 잘 감당하며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고 언제 어느 때나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면 그 명을 받고 바로 기쁘게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도 아직은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이 이제는 일상처럼 익숙해 있지만 그래도 우리 행복동 가족 분들 모두 강건 하시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저의 커다란 2 개의 관물 함 중 한 개에는 언제나 달콤한 사탕이나 과자, 커피나 라면 등이 들어있습니다. 형제들과의 교제 등 나눔을 위해 항상 준비해 두는데 생각지 못한 많은 분량의 나눔이 필요할 때는 부족한 경우기 생기기도 합니다.
유독, 한 형제는 언제나 저에게서 사탕 등 간식거리를 많이 받아갑니다. 두 어명 있는 20 대의 형제 중에 가장 어린 나이의 형제인데 아직은 아이 처럼 까불거리고 가정에서는 막내처럼 자란 듯 함이 절로 느껴지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가 저에게서 간식 거리를 잘 받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형제는 제게 “출소해서도 교회에 다닐 것이고 삼촌(저)를 위해서도 매일 기도해 드릴께요” 등 기분 좋은 말들을 하면서 그날 그날 먹고 싶은 간식의 종류를 말하며 “……주시면 안될까요?” 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말을 듣고서 누가 이 형제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먹고 싶어하는 간식거리를 주지 않을 수 있을지요. 저는 그만 허허허~~웃으면서 형제가 먹고 싶어하는 것을 손에 안겨줍니다. 그럴 때마다 형제는 고맙다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고 함박웃음을 머금고서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리로 돌아가는 형제의 모습을 보면서, 넉살 좋고 솔직한 성경의 그 형제가 참으로 예수 잘 믿어 많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예수께로 이끄는 귀한 사랑의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드리는 첫 기도 후에는 사도신경을,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드리는 기도 후에는 주기도문을 드리고서 잠자리를 들게 되는데, 위에 말씀 드렸던 형제를 생각하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주기도문 역시 형제가 제게 향했던 마음으로 드려야 함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기도 후반부에 담겨 있지만 그 전에 부족하지만 저를 통해서 하늘 아버지의 나라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 이러한 간절함을 통해서 만이 저의 삶이 온전히 하늘 아버지께로 향하고 드려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항상. 감사하고 많이 사랑합니다.